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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의 스무살, 불꽃처럼 소진하고 와인 같은 멋 풍기는 [ST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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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정규 9집 기자회견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그룹 동방신기(TVXQ) 최강창민, 유노윤호가 새로운 정규 9집과 데뷔 20주년을 돌아봤다.

26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호텔에서 동방신기 정규 9집 ’20&2′ 발매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20&2’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동방신기의 아홉 번째 정규앨범이다. 타이틀곡 ‘Rebel’은 강렬한 드럼 비트와 무게감 넘치는 신스 베이스가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댄스 곡.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아가는 자’라는 메시지를 담아, 그동안 동방신기가 걸어온 길을 투영하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다짐을 담고 있다.

◆동방신기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담은 ’20&2′

20주년을 기념하는 정규 9집 ’20&2’에 대해 유노윤호는 “이번 앨범에는 20년을 맞이한 이제까지의 동방신기의 음악만 아니라 SMP라는 특유의 장르도 섞여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에도 동방신기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그 세월을 함께 한 팬들 ‘카시오페아’에 대한 마음이 담겼다.

수록곡 ‘정글’에 대해 윤호는 “힙합 베이스의 공격적인 사운드가 특징인 곡이다. 저희가 이제까지 활동한 곳이 마치 정글 같다는 비유를 하면서, 동방신기가 동방신기스럽게 지키고 지금도 나아가고 있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나 동방신기스러우면서 힙합 베이스가 새로운 도전이라면서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아울러 창민은 도입부 내레이션에 대해 “20년 가수 통틀어, 곡과 잘 어울리도록 제일 잘한 거 같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프로미스’에 대해 창민은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같은 추억을 만든 카시오페아를 생각하며 고맙고 더 건강하게 좋은 곳을 향해 같이 걸어가자는 저희 둘의 ‘약속’ 같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창민이 작사로 팬들을 향한 진지한 마음 담아냈다면, 윤호는 표현을 통해 많은 감정을 담아내려 했다. 그는 “‘기적 같은 너에게’라는 가사가 있는데, 저희가 20년 동안 달려와주고 업적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이 팬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했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메시지가 들어가있는 창법을 담아내기 위해 많은 고민했다”고 밝혔다.

◆흔들리지 않는 신념 가진 ‘REBEL’

‘반항’ ‘저항’이란 의미의 타이틀곡 ‘REBEL'(레벨)에 대해 동방신기는 ‘레벨’은 조금은 다른 의미의 저항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창민은 “타이틀곡은 ‘저항’이란 뜻이지만 저항의 강렬한 느낌보다는 20년을 활동하면서 특정한 길에 정체되지 않고 나아가자는 진취적인 뜻을 담은 ‘레벨’이다. 그 메시지에 걸맞게 저희 동방신기의 현재 음악 앞으로의 음악성을 느끼실 수 있을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윤호는 ” 창민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 제가 잘할 수 있느 분야 등 그런 강점들이 모인 곡이 ‘레벨’인 거 같다. 기존 관념에 대한 반항이 아니라 과거를 인정하고 나름의 해석을 통해 앞으로 밀고 나아가겠다는 신념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동방신기의 ‘스무살’

데뷔 20주년 소감에 대해 윤호는 “20년이면 어린 아이가 성인식을 맞이하는 때 아니냐. 돌이켜보면 옆에 있는 창민이는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과 스태프들을 거쳐 항상 지원해주시고 버팀목 되어 주시는 팬 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창민은 “사실 저는 기념일에 크게 감흥이 있는 편은 아니다. 생일도 조용히 넘어가는 편인데, 가수로서 그리고 동방신기로서의 20주년은 그래도 특별하게 다가온다. 저에게도, 가수로 그룹으로서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는 그룹이 많지는 않지 않나. 그런 특별한 날을 맞이할 수 있는 가수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은 분들께 감사드려야 할 날이 아닐까 싶다”면서 담백하게 감격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동방신기를 여전히 뛰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창민은 얼마 전 봤다는 ‘블루 자이언트’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언급하며 “작은 스테이지 위에서 연주자들이 땀을 흘리며 연주하는 모습을 보는데, 작품 안에 있는 관객만 아니라 극장에서 보는 관객들마저도 매료되고 진심으로 눈물 흘리며 사랑에 빠지는 것 같은 느낌과 응원하게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동방신기도 뜨거운 불꽃 그 이상의 파란 불꽃으로 모든 걸 소진하려 한다. 이러한 불꽃의 뜨거움을 팬여러분이 사랑해주시는 것 아닐까. 우리의 불꽃을 열심히 달궈가며 살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수식어를 가진 ‘동방신기’에 대해 자평하면서, 윤호는 “얼마 전 사적인 자리에서도 얘길 했는데, 동방신기를 수식어로 표현하자면 ‘와인 같은 그룹’이라 생각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진해지지 않나. 그런 만큼 동방신기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맛과 멋이 풍기는 그룹이라 생각한다. 무대 위에서 더욱더 빛나고 은은하게 남겨지고 있단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정규 9집 ’20&2’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전곡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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