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그룹 빅뱅(BIGBANG) 출신 지드래곤(G-DRAGON, 권지용)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었다.
지드래곤은 최근, 때아닌 마약 스캔들로 제대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10월, 경찰이 서울 강남 유흥업소 관계자로부터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고,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바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줄곧 결백을 주장했고, 간이시약 검사에 이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모발, 손·발톱 정밀 감정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자신의 결백을 입증했다. 유흥업소 관계자 역시 수사 초기엔 “지드래곤이 갔다 온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를 발견했고 이후 행동이 이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이후 “직접 마약 하는 건 보지 못했다, 또 다른 배우가 했을 수 있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두 달 가까운 수사를 벌인 끝에 경찰은 최종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이 진술에만 의존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지드래곤은 지난 21일, 보란듯이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를 통해 마약 퇴치와 근절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았다. 재단명 ‘저스피스(JUSPEACE)’는 ‘정의’와 ‘평화’의 합성어이며, 재단 슬로건은 ‘평화를 수호하자’ ‘사랑의 정의’ ‘정의의 사랑’으로 정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손편지를 통해 “한 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 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지만 이들 중 치료 기관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사람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며 재단 설립 배경을 전한 바다. 이뿐만이 아니다. 재단 설립을 약속한 지 나흘 만인 25일엔 출연금 3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는 등 말뿐이 아닌, 곧장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중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앞으로 캠페인을 통해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중독 청소년 치료를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는 지드래곤. 그의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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