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배우 황정민의 뜻밖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25일 스포츠경향은 ‘제7회 산딸기영화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산딸기영화제란 미국의 ‘골든 라즈베리 어워즈'(최악의 영화를 뽑는 설문조사)를 본딴 한국의 이벤트다.
국내 유수 매체 영화 담당기자 5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1월 30일까지 국내 개봉된 상업영화를 대상으로 투표한다.
최악의 작품, 최악의 연기 등 부문은 다양하다.
스포츠경향은 이중에서 최악의 매너 부분 수상자가 누군지 밝혔다.
1위는 바로 황정민이었다. 그는 무려 18표나 얻었다. 이유는 5년째 계속된 무조건적인 인터뷰 패싱이다.
보도에 따르면 황정민은 2018년 ‘공작’에서 마지막으로 인터뷰장에 나타난 이후 5년간 4편의 영화를 선보였으나 인터뷰는 전혀 응하지 않았다.
투표 참가자들은 “인터뷰는 고사하고, 영화 홍보한다고 유튜브엔 나가더라”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황정민은 영화 ‘서울의 봄’ 개봉 후 배우 정우성과 신동엽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2위는 정태원 감독 겸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다.
정 감독은 ‘가문의 영광: 리턴즈’ 홍보 인터뷰 당시 언론의 처참한 평가를 받아 “총살당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는데, 원래 그런 평을 받을 것 같아서 언론시사회를 하지 말자고 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배우 이동휘와 송중기가 12표를 얻어 공동 3위였다.
이동휘는 지난 2월 멜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개봉 홍보 인터뷰에서 오랜 연인 정호연에 관한 질문에 일체 대답하지 않고 입을 꾹 닫은 채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동료에 관한 예민한 내용의 이야기를 한 뒤 기사화하지 말라고 부탁했으면서 이후 한 라디오 방송에선 자신이 직접 언급했다.
송중기는 지난 10월 ‘화란’ 개봉 관련 인터뷰에서 영화 담당 기자들을 향해 시종일관 “소설 쓰는 것 아니냐”라는 말로 빈정거렸다는 게 보도 내용이다.
투표 참가자들은 “기자랑 싸우러 오셨어요?” “‘제가 대답 안 하면 또 소설 쓰실 수도 있으니까’란 말로 묘하게 화풀이하는 느낌” “기사 쓰러온 기자들 앞에서 소설 쓴다니? 카메라 앞에서만 착한 척 하지 말고 기본적인 인성부터 갖추시길” “그렇게 인터뷰하면 진짜 경력단절 되는 수가 있습니다” “노 개런티, 노 매너” “출산 경력 단절 논란은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온 논란인데, 왜 한국 기자들 앞에서 불편한 내색을 보였는지 모르겠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배우 박서준과 이선균은 7표를 얻어 6위였다.
박서준에 대해선 “날이 갈수록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우주 대스타의 애티튜드” “친절한 태도는 나영석 PD 한정. 꾸준히 인성 논란이 올라오는 건 다 이유가 있는 법.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팬들이 주는 머리띠도 헤어스프레이 탓을 하는 그의 인간성에 진저리” “수스와 열애설 직후라 민감하다지만 ‘콘크리트 유토피아’ 때의 퉁명스럽고 불친절한 인터뷰 태도에 실망했음, 프로의식 부족” 등의 이유가 붙었다.
이선균을 두고는 “‘킬링 로맨스’와 ‘잠’ 인터뷰 때 사랑하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정작 실제 삶에서는 그 가족을 위하는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등의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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