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약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의 3차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흥업소 여종업원 A씨(29)와의 엇갈린 진술의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선균은 23일 오전 9시 54분께 인천 논현경찰서에 위치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출석했다.
검은색 의상을 입고 차량에서 내려 취재진 앞에 선 이선균은 “다시 한번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늘 조사 묻는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 드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기자가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시냐”라고 묻자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 드리겠다”라고 답했고, “마약인지 몰랐다는 취지는 같은 입장이냐”라는 물음에는 “그것 또한 사실대로 말씀 드리겠다”라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선균의 마약 혐의와 함께 그가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선균은 A씨 등으로부터 협박을 받아 3억 5000만원을 뜯겼다며 A씨 등 2명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는 고의성을 부인하는 진술이다. 소변, 모발, 다리털, 겨드랑이털을 채취한 마약검사에서 음성이 나오자 이선균은 “마약 투약 자체가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와 관련, A씨는 이선균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A씨 변호인은 지난 15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씨가 마약인 줄 모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최소 5차례 A씨 집에서 필로폰이나 케타민을 투약했다”며 “증거로 확인한 투약 횟수만 5차례이고 실제로는 더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A씨가 이선균에게 “내가 오빠. 옆에서 대마초 필 때 나 안 폈잖아. 몸에 오래 남는다고 이거 키트 보면 있잖아”라는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양측의 입장이 대립하는 가운데 3차 소환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한편, 이선균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성형외과 의사는 지난 20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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