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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예상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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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TV조선

마침내 ‘미스트롯3’이 시작됐다. 이 시리즈의 첫 편인 ‘미스트롯1’은 18.1%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에 트로트 오디션 열풍을 일으켰다. 그후 ‘미스터트롯’이 열풍을 태풍급으로 만들었고, ‘미스트롯2’는 32.9%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찍었다. 그리고 12월 21일 목요일에 ‘미스트롯’ 시리즈의 3탄이 개막된 것이다.

기대가 매우 컸지만 동시에 우려도 있었다. 트로트 오디션 열풍이 시작된 지 몇 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동력이 약해질 시점이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트로트 오디션들이 우후죽순 진행되면서 차츰 관심도가 떨어지는 징후가 감지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미스트롯3’이 20%선을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1회가 시작되자마자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회 시청률이 무려 전국 유료 기준 16.6%나 나온 것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7.3%였고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물론 과거 ‘미스 미스터 트롯’ 시리즈의 폭발력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간이 많이 흘러 트렌드가 약화될 시점인데도 1회에 벌써 16%를 넘겼다는 점이 놀랍다. 이런 기세라면 20%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과거 ‘미스트롯1’ 등이 일반적인 TV프로그램의 차원을 훨씬 뛰어넘은, 판타지에 가까운 신드롬을 일으켰던 것이고, 요즘의 TV프로그램들에 비한다면 20%선만 해도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시청률 수치로만 따지면 ‘미스트롯1’도 20%를 넘지 못했지만, 화제성의 파괴력이 상상초월이었다. 일반적인 프로그램들하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로 느껴질 정도다. 그후 신드롬이 잦아들면서 이제 ‘미스트롯3’은 일반 프로그램들하고 견줄 수 있게 됐다. 다른 차원에서 인간계로 내려왔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1회에서 일반적 프로그램 수준으로 봤을 때 최고의 성적을 낸 것이다.

관심도가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는 점에 대해 제작진이 가장 큰 고민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포맷대로 가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굳이 규칙을 바꿨다. 기존엔 100여 명이 참가해 1회전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다음 2회전부터 긴장도를 끌어올렸다. 1회전 때는 재미에 중점을 둔 이벤트성 무대도 등장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 ‘미스트롯3’에선 1회전부터 1대1 서바이벌 대결을 펼쳤다. 참가자는 모두 72명이다. 강도 높은 예선으로 실력자만 거른 것이다. 이벤트성 무대도 없이 바로 정면대결이 펼쳐졌다. 이렇게까지 안 했어도 될 것 같은데, 제작진의 위기의식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긴장도를 고조시켜야 시청자를 잡을 수 있다고 여겼을 것이다.

사전에 72명을 뽑을 때도 정말 심혈을 기울인 느낌이다. 그동안 트로트 오디션이 많았기 때문에 더 이상 신선한 느낌을 주기가 어려울 거라고들 했었다. 하지만 ‘미스트롯3’은 1회에 최고 수준의 무대들을 만들어내면서 신선한 느낌을 주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니 1회 시청률이 요즘 보기 드문 10%대 후반까지 올랐을 것이다.

쇼의 핵심은 ‘얼마나 매력 있는 실력자들이 등장하는가’이다. 1회에 심금을 울린 천재 소녀 빈예서, 김호중을 떠올리게 한 복지은, 완성형 트로트 가수 김소연, 국악 내공 감성의 김연우 등이 놀라운 무대를 선보이면서 앞으로 등장할 다른 도전자들에 대한 기대를 한껏 키웠다.

‘미스트롯3’이 이전 ‘미스트롯’ 시리즈처럼 폭발적인 화제를 일으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런 판타지 같은 신드롬이 아닌 일반적 TV프로그램 차원에선 최고 인기 오디션으로, 올 겨울 우리 국민에게 흥과 감동을 전해줄 걸로 기대된다.

ⓒ

글/ 하재근 문화평론가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1

300

댓글1

  • 트로트 질린다

    그만좀 우려먹으면 안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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