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시크릿 출신 겸 배우 송지은과 유튜버 박위의 공개 열애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가수 김송과 강원래의 러브스토리에도 새삼 관심이 모인다.
21일 송지은과 박위는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송지은은 박위를 ‘삶에 선물과도 같이 찾아온 소중한 사람’, ‘삶을 대하는 멋진 태도와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랑스러운 짝꿍’이라고 소개했다.
박위 역시 송지은을 ‘고난의 시간이 지나고 제게 큰 선물같은 사람’, ‘배려심 깊은 사람’, ‘마음은 여리지만 강인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김기리의 소개로 만났다. 김기리는 송지은에게 박위의 책을 선물했고, 송지은은 자연스럽게 박위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박위 역시 욕창으로 인해 고생하던 중 김기리의 추천으로 교회 새벽 기도에 나갔고, 그때 송지은을 보게 됐다.
송지은은 박위를 보자마자 호감이 생겼다며 “오빠가 휠체어를 밀면서 들어오는데 사람들과 인사하면서 들어오더라. 근데 그때 나 스스로한테 놀랐다. 배우자는 이성간의 사랑을 해야하지 않냐.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내 마음이 사랑을 가득 차게 해 달라는 기도를 했었다. 이후에 별 생각없이 지냈는데, 박위라는 사람을 봤는데 너무 웃기게 호감의 문이 확 열리더라”라고 고백했다.
송지은과 박위는 하반신 마비라는 장애를 극복한 연인으로 더욱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송지은이 처음 박위와 공개 열애를 시작하며 배우자의 기도를 언급하자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까지 했다. 둘 모두 30대 후반 혼기가 꽉 찬 나이이기도 하다.
박위는 2014년 5월 28살이라는 나이에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그는 회사 정직원이 된 후 친구들과 축하파티를 열었고,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겼는데 눈을 떠보니 중환자실에 누워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의 온갖 의료장치들이 제 몸을 둘러싸고 있었다. 쇄골뼈 밑으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고 움직일 수가 없었다. 팔을 들려고 했는데 중력을 이길 수가 없었다”라며 “분명히 내 몸의 일부분인데 아무 힘이 들어가지 않고, 느껴지지 않더라”라고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음을 밝혔다.
알고보니 박위는 건물과 건물 사이로 추락했고, 목이 완전히 부러져서 척추 신경이 끊기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고. 그러나 그는 전신바미 판정을 받았으나 포기하지 않았고, 4년간 재활에 전념하며 상반신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현재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고 있지만, 그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개설해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또한 박위는 자신이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에 연인에게 피해를 줄까봐 걱정했는지, 그는 송지은에게 걱정되는 부분은 없냐고 물었다. 그러나 송지은은 오히려 걱정이 없다며 “오빠랑 데이트하면서 솔직히 더 편했다. 주차비 싸고, 장애인주차장 입구 앞에 바로 있어서 오래 안걸어도 됐다. 그리고 휠체어 이용 가능한 곳만 가다보니까 오히려 걷기 편한 곳만 갔다. 내가 찾지 않아도 오히려 오빠가 그쪽으로 안내를 해줘서 불편한게 없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에 강원래 김송 부부의 러브스토리가 소환되며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에 앞서 김송과 강원래 역시 하반신 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강원래는 2000년 오토바이를 타던 중 불법 유턴하는 차량과 충돌하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고, 결국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강원래도 사고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재활에 매진했으며 현재 휠체어를 타고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또한 강원래는 자신의 곁을 오랫동안 지켜온 김송과 2001년 혼인신고를 했으며, 2003년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두 사람은 결혼 10주년에 시험관 시술에 성공해, 2014년 아들을 품에 안았다. 최근 김송은 결혼 20주년을 자축하며 기적가 같았던 당시를 떠올려 많은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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