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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은 상승 스타성은 하락, 형만한 아우 없는 ‘미스트롯’ 시즌3의 숙제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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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TV조선 ‘미스트롯’이 드디어 오늘(21일) 3년 만에 시즌3로 돌아온다. 시즌1 우승자 송가인, 시즌2 우승자 양지은의 뒤를 잇는 여제의 탄생을 앞두고 있지만, ‘미스트롯3’를 향한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섞여 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시청률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진(眞)을 포함한 TOP7에 대한 스타성과 화제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하락하고 있기 때문. 프로그램에 대한 브랜드는 분명해졌지만, 배출되는 스타들의 결과는 아쉬움을 자아내는 상황 속 ‘미스트롯3’는 숙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미스&미스터트롯’ 시리즈는 2019년 시작된 트로트 오디션 예능으로, 중장년층 타깃이었던 트로트를 오디션과 접목해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끄는데 성공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둔 가수들은 아이돌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했다. ‘미스트롯’ 1대 진 송가인과 ‘미스터트롯’ 1대 진 임영웅은 현재까지는 국내 최고 트로트 스타로 꼽히고 있다. 임영웅은 지난해 12월 트로트 가수 최초로 고첨스카이돔에 입성해 이틀 연속 매진시키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총 4개의 시즌이면서 시청률은 매번 높은 성적을 거뒀지만, 화제성은 예전만큼의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미스트롯2’의 경우 ‘미스트롯1’보다 최고 시청률은 2배 가까이 높지만, 시즌2 진 양지은은 송가인의 인기를 뛰어넘지 못했다. 이는 ‘미스터트롯2’ 진 안성훈 역시 마찬가지다. 송가인, 임영웅의 단단한 팬덤이 양지은과 안성훈으로까지 넘어가지 못한 결과다.

이미 트로트 팬덤은 포화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 ‘미스트롯3’가 시즌1을 뛰어넘는 스타를 배출하기란 매우 어렵다. 제작진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을 터. 이에 ‘미스트롯3’는 시즌2까지 이어오던 것들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키컬러의 변화다. ‘미스&미스터트롯’ 시리즈는 오프닝 무대에서 출연자 모두가 레드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것이 상징과도 같다. 그러나 시즌3에서는 키컬러를 레드에서 바비핑크로 변경하고 슬로건 역시 ‘세상을 꺾고 뒤집어라’로 새롭게 바꾸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 역시 낮아졌다.

그러나 나이대가 어려졌다고, 대결 방식을 바꾼다고, 참가자 인원을 줄여 분량 비중을 높인다고 해서 스타가 배출되지는 않는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건 매력을 느끼고 응원하고 싶은 출연자의 서사다. ‘미스트롯2’ TOP7은 그런 면에서 전 시즌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고정 시청층이 뚜렷하기에 시청률은 평균 이상은 해낼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MBN ‘현역가왕’이 10%를 넘긴 만큼, ‘미스트롯3’ 역시 무난하게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끝나도 참가자들은 남는다. 송가인, 양지은의 뒤를 잇는 스타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만큼 ‘미스트롯’ 시리즈 자체에 지겨움을 표하는 시청자들을 다시금 끌어와야 한다. 엄청난 ‘대박 스타’가 나오지 않는 한, 전 시즌보다 나은 시즌을 만들기란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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