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48)의 3차 소환 조사를 받는다. 반면 그룹 빅뱅 겸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은 누명을 벗고 새 출발을 알렸다. 같은 날, 두 사람의 행보가 극과 극으로 달랐다.
2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을 오는 23일 다시 소환해 조사한다.
이선균은 올해 유흥업소 실장 A(29)씨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지난 10월 28일과 지난달 4일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상황이다. 당시 이선균은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라는 취지로 주장, 범행 고의성을 부인했다. 마약류 범죄는 고의성이 없으면 처벌이 어렵다.
경찰은 이선균을 2차례나 소환 조사하고 소변, 모발, 다리털에 이어 겨드랑이털까지 압수한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마약류 검사를 의뢰했지만,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은 이후 변호인을 통해 “마약 투약 자체가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선균이 이번 조사에 임한다면 세 번째 소환 조사가 된다. 다만 이선균은 자신이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피해자로 먼저 진술한 뒤 마약 사건의 피의자로도 조사받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월 처음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되자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현재 이선균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선균이 주장한 피해 금억은 3억 5천만원이다. 이선균은 A씨 외에도 이름을 알 수 없는 인물 B씨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이선균은 A씨가 B씨와 짜고 자신을 협박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의혹을 벗었다. 경찰은 역시 지난 10월 서울 강남 유흥업소 관련 마약 첩보를 확인하던 중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혐의를 전면부인했고, 간이시약검사와 국과수 정밀감정 모두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결국 경찰은 지드래곤을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 무혐의 처분과 향후 활동에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다만 행사에는 갤럭시코퍼레이션 조성해 이사와 오희영 이사만이 참석했다. 지드래곤은 불참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을 통해 지드래곤은 마약 수사 종결 관련 입장문, A씨에 대한 고소·고발 혹은 향후 대응 계획, 무리한 경찰 수사라는 반응에 대한 자신의 생각, 일주일의 시간 내에 악플 및 허위사실 유포 게시물 삭제 또는 정정할 것, 전속계약 공식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희영 이사가 대신 낭독한 자필편지에서는 지드래곤의 앞으로 계획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드래곤은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한다”며 재단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첫 기부는 VIP(빅뱅 팬덤명)의 이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지드래곤은 “권지용은 2024년을 이렇게 시작하고자 한다. 나는 나의 책임을 다 하며 컴백하여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 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새로운 출발을 알린 지드래곤은 2024년 컴백 또한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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