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 급히 열린 기자회견… 지드래곤이 엄청난 계획을 발표했다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갤럭시코퍼레이션행을 공식화했다. 내년 컴백도 예고했다.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지드래곤-갤럭시코퍼레이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엔 지드래곤 대신 갤럭시코퍼레이션 관계자만 참석했다.

조성해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는 “신년에 팬들과 기자들 앞에 인사드릴 예정이었다”라며 “어제 급하게 기자회견을 결정하게 됐고, 부득이하게 일정 조율이 어려워 지드래곤이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신년 초에 지드래곤이 여러분 앞에 인사드리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지드래곤도 대중 앞에 빨리 나타나 이야기하는 시간을 고대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드래곤과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단순한 소속사의 관계를 넘어서 파트너의 동반자 관계로, 그동안 세상에 없었던 일이나 하지 못했던 일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며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가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채워주고, 개척자의 정신으로 그동안 지드래곤의 보지 못했던 모습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갤럭시와 지드래곤이 좋은 여정을 떠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관심, 뜨거운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지드래곤의 입장도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전해졌다.

오희영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는 “지드래곤이 팬들 앞에서 직접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대신 본인의 행보에 대해 적은 손편지를 대신 읽어드리고자 한다”며 지드래곤이 쓴 편지를 대독했다.

지드래곤은 손편지를 통해 “새로 맞이하는 한 해에 어떻게 인사를 드릴까 나의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고민이 많았다. 알고 계신 것처럼 최근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지나며 저는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 됐다. 뉴스를 보며 한 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여 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2만여 명 중 한 해 500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새로운 활동을 예고했다.

그는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한다.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한다. 또 힘이 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게 되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런 이들의 옆에 서서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생으로,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이 활동을 진심으로,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며 “재단에서 우리는 세상의 편견·불공정으로 고통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고 공정하게 존중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지드래곤은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예술활동을 통해 마약퇴치나 불평등·불공정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후원을 하며 나와 같은 일을 할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활동을 펼치려 한다. 재단에서 이런 활동으로 씨앗을 틔우면 훌륭한 많은 동료 아티스트들과 좋은 활동에 공감하는 전 세계 팬들과 함께 우리는 세상에 평화캠페인, 편견 없는 지구캠페인 같은 일들을 펼쳐 나가며 다양성을 조화롭게 편견 없는 세상의 꿈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4년을 이렇게 시작하고자 한다. 저는 저의 책임을 다 하며 컴백하여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 할 것이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자리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세상은 이런 생각, 이런 마음이 모여 행동할 때 변화한다고 믿는다. 제게도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제가 이렇게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나는 혼자가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는 함께하고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더 힘내자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사랑으로 감싸준 V.I.P 팬클럽 덕분에 기운 잃지 않고 외롭지 않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여러분들께 고맙기 때문에 가수로서는 당연히, 음악으로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데 힘쓰고 싶고 이번 재단설립 후 첫 번째 기부는 여러분들의 이름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 둥지에서 새 출발을 알린 지드래곤은 “새로운 동반자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이렇게 뜻깊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준 YG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연습생으로, 빅뱅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20년 넘는 긴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많은 노력을 통해 얻은 수많은 결과들을 YG에 있는 모든 식구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저는 이를 평생 가슴에 담고 활동하겠다. 여러분도 가족과 동료들과 2023년 잘 마무리하시고, 밝은 사회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함께 하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드래곤이 이적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19년 설립된 AI(인공지능) 메타버스 기업이다. 메타버스 아바타와 IP(지적재산권), 콘텐츠, 커머스, 테크를 융복합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산하에 스튜디오27(STUDIO 27), 더블유디엠(WDM), 루이웍스미디어, 스튜디오 루돌프 등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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