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의 한 주점이 4시간 동안 술을 마신 손님에게 1600만 원이 넘는 술값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손님은 마시지 않은 술까지 계산하게 하는 ‘술 작업’이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유튜브 채널 ‘엄태웅TV’에 ‘술로 사기 치는 술집을 찾았습니다’란 제목으로 20일 올라온 영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영상은 제보자 A 씨의 주장으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직원인 B 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의정부시의 한 주점에서 또 술을 마셨다가 마시지도 않은 술까지 계산했다고 했다.
B 씨가 4시간 동안 마시고 계산한 술값은 기절초풍할 액수다. 무려 1600만원 이 넘는 돈을 지불했다. B 씨 신용카드 결제 기록을 보면 4시간 동안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결제가 연이어 이뤄졌다.
B 씨는 “(해당 주점에서) 고의로 술을 빨리 없애 계속 결제를 하게 만들었다”며 “업소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싶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라고 했다.
사연을 들은 엄태웅이 해당 주점을 방문했다. 엄태웅은 문제의 주점에서 여종업원이 손님 몰래 술을 버리는 모습을 영상에 고스란히 담았다. 엄태웅은 증거 영상을 여종업원에게 보여주고 계산을 요구했다. 그러자 여종업원은 횡설수설하며 마신 양주가 무엇인지 모르기에 계산을 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엄태웅은 문제의 주점을 경찰에 신고했다. 자신이 채집한 증거 영상도 경찰에 모두 넘겼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3일 해당 주점에서 술에 취한 손님들에게 술값을 속여 더 많은 요금을 청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
유흥주점이 호객꾼과 짜고 술에 취한 손님들에게 덤터기를 씌우는 일은 심심찮게 일어난다.
서울고법 형사7부는 2021년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주인과 업소 지배인에게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0개월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 먹자골목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한 업주는 호객행위를 하는 속칭 ‘삐끼’에게 혼자 걸어가는 취객들만 골라 가게로 유인하도록 한 뒤 술값을 부풀려 이른바 바가지를 씌웠다. 그 과정에서 가짜 양주인 속칭 ‘삥술’을 판매하기도 했다.
- 이낙연 작심 발언…“이재명 대표직 사퇴 뜻하는 통합 비대위에 공감”
- ‘나는 솔로’ 18기 영수 0표→’대게남’ 등극… 배우 출신 옥순 정체는
- “진실은 꼭…” 박혜수, 학폭 논란에도 당당한 이유 [위키 비하인드]
- “245억 주겠다…” 페이커가 중국 이적 제의 거절한 이유, 다들 감탄했다
- 이경이 ‘보복운전은 죽어도 안 했다’고 주장하면서 내놓은 정황 증거들 (전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