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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2’ 이진욱 “다음 스텝을 밟을 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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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2 이진욱 인터뷰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지나친 기대에서 오는 낙차와 실망감은 좋은 거 같지 않아요. 작품에 집중하는 게 낫지. 판단이나 평가는 판단이고 평가일 뿐이죠. 저는 그저 다음 스텝을 밟으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해요.”

‘스위트홈’ 시즌2가 공개된 이후, 연기자 입장에선 다소 실망스러운 반응이 이어졌다. 더욱이 엄청난 호응을 얻던 시즌1과 비교하면 실망감이 훨씬 크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었지만, 배우 이진욱은 의연하게 오히려 시즌3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이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할리우드의 전유물 같던 크리처물이지만, 시즌2에서는 순수 한국 기술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할 때만 해도 CG로 입혀진 걸 보지 못한 배우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 자신의 연기가 작품 통해 그려질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에 기대했던 이진욱은 “새롭고 경이롭더라”면서 소감을 밝혔다.

다만 시즌2에서 이진욱의 분량적인 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는데, 그럼에도 이진욱은 “시즌3를 보면 해소가 될 거 같다. (시즌2의 내용이) 필요했던 부분이고 의도된 것”며 기대감을 높였다.

사실 시즌1의 편상욱과 시즌2의 편상욱은 다른 인물이라 말할 수 있다. 특수감염자이자 숙주를 바꿀 수 있는 정의명(김성철)이 몸을 갈아 끼운 것이기 때문이다.(진짜 정체는 시즌2 말미에 공개) 시즌1의 정의명을 연기해야 할 것 같았지만, 이진욱은 정의명과는 ‘또 다른 인물’로 생각했다. 그는 “드라마틱한 변화보다는 정의명과 똑같은 느낌을 주려고 의도하진 않았다. 오히려 변화에 집중하기보다 캐릭터의 생각과 방향성을 따라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초반에는 정의명을 연기한 김성철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진욱은 “초반엔 고민을 좀 했다. 그래서 초반 대본을 김성철 배우에게 읽어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하면서도 “(너무 따라가려고 하면) 작위적일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저는 시즌1의 정의명의 캐릭터가 바뀐다고 봤다. 성향도 바뀌었을 거다”고 분석했다.

‘몸’. 편상욱의 기억에 의해 그의 행동에 제동이 걸리는 것도 정의명에 치우치지도, 편상욱에 치우치지 않으려 한 것과도 연결되는 지점이라고. 그러면서 시즌3에서는 이진욱이 연기한 편상욱(=정의명)의 이야기가 풀릴 것이라며 “소위 말하는 ‘밑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시즌2 초반, 차현수(송강)와 액션신은 이진욱이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또 마음에 들어하는 장면이었다. 임팩트 있는 액션신이기에 힘들지 않았을까 싶지만,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는 ‘상상’을 덧입혀 연기한다는 것이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크리처물이기에 엄청난 CG 후반 작업이 필요했기에 연기 당시에는 온전히 배우의 상상력에 맡겨야 했다. 다소 현타(?)를 느낄 때도 있었지만, 이진욱은 “시즌1을 거치며 배우들 모두가 익숙해진 거 같다”고 너스레 떨었다.

부담스러울 수 있는 노출신이 있었지만 별도의 준비는 하지 않았다는 이진욱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운동한 몸이 보이는 거랑, 평범한 육체를 가진 것과 중 전 후자를 택한 편이다”면서 “모든 작품에서 모든 남자들이 몸이 좋은 걸로 나오는 게 이상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흔히 말하는 ‘조각 같은 몸’이 반응에서 뜨거울 수 있지만, 일부러 몸을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2003년에 모델로 연예계에 첫 발을 들인 이진욱은 벌써 20년 차 배우다. 작품을 선택할 때 흥행 요소 등을 고려하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을 것을 먼저 선택한다고 말한 이진욱. “대중의 니즈(Needs)를 파악하는 건 감독·작가님의 몫이라 생각한다. 보통 저는 그 의견을 따라 연기하는 편이다”면서 자신도 연기자로서 기대되는 몫을 하기 위해 충실히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자의 역할에 선을 긋는 답변이 예술문화계 종사자로선 다소 건조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실제로 건조하고 독특한 생각과 성격 탓에 신인 시절엔 많이 혼나기도 해 지금 생각해 보면 부끄럽기도 하다고. 그럼에도 “건조하니까 감정이나 상황에 매몰되는 편이 아니다. 잘 빠져나온다. 객관적으로 볼 줄 안다. 데미지를 잘 안 입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한 발 떨어져서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진 이진욱이었다. 그렇기 때문일까. 시즌2에 대한 일부 혹평에 대해서도 “판단은 대중의 몫”이라고 말한 이진욱은 “워낙 기대감이 높기도 했고. 실망감이라기보다, 시즌3로 가는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할 때 아쉬운 얘기만 모이면 부정적인 느낌을 갖는 거 같다. 또 시즌2를 보면 긍정적으로 보면 시즌3가 기대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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