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마약 투약 의혹을 받았던 가수 지드래곤(권지용, 35)이 ‘사필귀정’을 입증하며, 누명을 벗었다.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지드래곤에 대해 18일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 10월 말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지난해 12월 7일 드래곤이 유흥업소를 찾았고, 지드래곤이 있던 방 화장실에 놓인 쟁반에 흡입이 이뤄지고 남은 코카인이 있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과거 그가 과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어눌하게 말을 하는 영상들이 재조명됐다. 누리꾼들은 지드래곤의 행동이 그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한 것.
그러나 지드래곤은 혐의가 불거진 후 줄곧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그는 빨리 조사를 받고 결백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달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간이시약 검사, 모발, 손발톱 정밀 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으며, 이후 지드래곤은 출국 금지 조치도 해제됐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마약을 한 적 없다”고 호소한 것에 이어,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도 “정밀 감정은 당연히 음성이 나올 것이다.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준 적도 없기 때문에 몸에서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행동이 마약 후유증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춤을 오래 추다 보니 일반적인 분들보다는 몸이 좀 많이 유연한 편이다. 말투 또한 어느 순간부터 제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와전될 수도 그리고 영향이 생기면서부터 조심스러워지게 되더라”라며 “비춰지는 모습만을 갖고 이렇다 저렇다 판단을 하시는 것 자체가 당연히 연예인으로서는 감내해야 될 부분이지만 이번 마약 사건과 관련해 연루되는 점에 대해서 솔직히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드래곤의 입건 계기가 된 유흥업소 실장 A씨가 돌연 진술을 번복하면서 그의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에 힘을 더했다. A씨는 “지드래곤이 직접 마약을 한 걸 보지 못했다. 지드래곤과 함께 자신의 유흥업소를 찾았던 또 다른 배우가 했을 수도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지드래곤은 SNS를 통해서도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자신의 SNS에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의 사자성어 ‘사필귀정’이라는 글을 게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SNS를 통해 컴백을 암시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글도 게재한 바 있다. 앞서 지드래곤은 “올해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앨범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나, 갑작스럽게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컴백이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약 두달이라는 시간을 보낸 지드래곤. 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100’ 제작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속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화려하게 본업으로 컴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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