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내한 공연 취소로 국내 팬들의 공분을 산 팝가수 다니엘 시저가 결국 입을 열었다.
당초 명확하게 취소 사유를 밝히지 않아 여러 추측이 일었으나, 불가피했던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다니엘 시저는 18일(한국 시각)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친구 사망 비보를 전했다. 그는 친한 친구가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중 사망했고, 갑작스럽게 비보를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확한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 여파로 지난 12일 2회차 내한 공연을 급히 취소하고, 남은 아시아투어 일정도 모두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예정된 모든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다니엘 시저는 다음 달 초 열리는 팔레스타인 기금 마련 콘서트엔 참석하겠단 뜻도 밝혔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한 구호단체에 기부, 전쟁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수단 등을 지원하는 데 쓴다고 했다.
다니엘 시저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접한 현지 팬들은 응원의 말을 건네며 친구를 잃은 그를 위로했다.
뒤늦게 공연 취소 사유를 알게 된 국내 팬들도 이제야 이해가 된다는 분위기다.
당초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 측은 ‘예기치 못한 상황 전개로 인해 공연이 취소됐다’고만 알릴 뿐, 명확한 사유를 공개하지 않아 국내 팬들의 화를 돋웠다. 공연이 임박한 2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한 것도 모자라 납득할만한 이유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공연장으로 도착한 이들도 꽤 많은 상황이었다.
취소 통보를 받은 이들은 소셜미디어(SNS)에 댓글을 남겨 “공연 직전에 취소라니. 예기치 못한 전개가 뭐예요?”, “컨디션 난조든 공연장 이슈든 정확하게 알려야지”, “진짜 무책임하네요. 사유라도 말해주든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는 다니엘 시저가 무대에 설 수 없는 상황을 두고 온갖 루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다니엘 시저의 사정을 알게 된 국내 네티즌은 “너무 충격이었겠네”, “안타깝네요”, “아이고 마음 잘 추스르길”, “이런 일이 있었군요….”, “진작 알았으면 아무도 욕 안 했을 텐데 ㅜㅜ 대신 사과합니다”, “이제 오해가 풀렸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1995년생인 캐나다 출신의 R&B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시저는 2014년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 정식 앨범을 낸 건 2017년이다.
첫 정규 앨범부터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앨범 후보로 언급된 그는 두 번째 앨범 수록곡 ‘베스트 파트(Best Part-feat. H.E.R.)’로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알앤비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2021년엔 저스틴 비버의 ‘피치스(Peaches)’에 피처링으로 참여,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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