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상업광고 복귀 후 1년 동안 소속사 안테나의 20년 매출과 비슷한 수익을 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실제 이효리가 5개월 만에 광고료로 최소 42억 원을 벌어들였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7일 머니투데이는 이효리의 연간 광고 단가가 업계 최고 수준인 7억 원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이효리가 찍은 광고 중 온에어된 브랜드는 롯데온, 리복, 롯데렌터카, 뉴트리원, 달바, 풀무원 등이다. 6개 브랜드 광고료만 합쳐도 약 42억 원을 벌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는 웬만한 10·20대 아이돌보다 높게 책정된 수준이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이효리 광고 효과를 먼저 보기 위해 광고 공개 순서를 두고 기업들이 눈치싸움을 벌이면서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롯데온은 이효리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캠페인을 지난 4일 종료했다가 기간을 연장했다. 롯데온은 이효리와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 10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매출과 거래액이 올해 1~9월 월평균보다 30%가량 증가한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 역시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이효리에게 주력 패딩 제품을 입히면서 판매량이 치솟았다. 이효리가 광고에서 착용한 펌프 패딩은 출시 후 3주간 팔린 물량이 전체 패딩 컬렉션 매출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풀무원은 1984년 창사 이래 39년간 광고에 연예인을 쓰지 않았던 전통을 깨고 이효리를 섭외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8월 출시한 지구식단 브랜드의 경우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효리와 이미지가 부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협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CF퀸으로 활약했던 이효리는 2012년 환경운동·채식·유기견 보호 등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광고가 아닌 상업성을 띠는 광고는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11년 만인 지난 7월 “광고 다시 하고 싶다. 광고 문의는 안테나 뮤직으로”라며 상업 광고 복귀를 선언했다.
이효리는 10월 KBS2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에 출연해 상업광고 복귀 발언을 한 이후 광고 제안이 100개 정도 들어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상업광고 복귀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선 “그 당시에는 나름의 철학이 있었다. 그 생각들이 변한다는 걸 이제 알았다”며 “안테나에 들어가 댄스팀, 작곡가, 뮤직비디오 등을 옛날처럼 몇억씩 쓰고 싶은데 회사에 요구하기가 미안하더라. 팬들도 원하고 나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