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심현섭 / 사진=TV조선 |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스타다큐 마이웨이’ 심현섭이 아웅산 테러로 사망한 부친 故 심상우 의원을 회상했다.
17일 저녁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개그맨 심현섭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마이웨이 심현섭 / 사진=TV조선 |
이날 심현섭은 가족사진을 보며 “정기적으로 매주 아버지가 그림 그리는 이젤을 싣고, 어머니는 밥솥을 싣고 가족 일곱 명이 등산모임을 갔다. 어머니는 밥을 하러 가고, 아버지는 그림을 그리곤 했다. 추억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심현섭은 아버지의 여권을 보며 “40년 됐다. 마지막 여권이다. 마지막 행선지가 적혀있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심현섭은 부친인 심상우 의원에 대해 “11대 국회의원을 잠깐 하시다, 미얀마(구 버마) 폭파 사고로 아웅산 묘지에서 순국하셨다. 그때 사망한 17명 중 1명이셨고, 그때 나이가 45살이었다”고 말했다.
심상우 의원을 포함한 17명이 사망한 아웅 산 묘소 폭파 암살 사건은 1983년 10월 9일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 있는 아웅 산 묘소에서 한국의 외교사절 다수가 북한 테러분자의 폭파암살로 사상한 사건이다.
비보를 접한 날을 회상하던 심현섭은 “전국체전 마라톤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그날 꿈에서 쫓기는 꿈을 꿨다. 악몽이었다”며 “눈을 떴는데 TV화면에 근조와 향이 올라오고 사망자 명단이 쭉 올라왔다. 아버지 이름이 나왔다. ‘이게 뭐지 꿈인가’ 하는데 엄마가 오셔서 그대로 쓰러지셨다”고 털어놨다.
심현섭은 “아버지는 술을 드시고 들어오면 어머니랑 LP판을 틀어놓고 춤을 추셨다. 엄마를 사랑하는 걸 일부러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며 “아버지는 재밌고, 호탕하고, 가정적인 분이셨다. 정치도 하려고 하신 분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운명이라면 운명이다. 안 됐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심현섭은 “어머니가 참 많이 힘드셨다. 그걸 쭉 보고 자랐다. 어머니가 티는 안 내셨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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