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방송 녹화 도중 큰 부상을 입어 긴 공백기를 가져야했던 개그맨 김기욱이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강호동의 미담을 전했다. 계속 괜찮다고 말해주면서 김기욱을 안심시키고, 수술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기도 했다.
16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SBS 7기 공채 개그맨 김신영, 심진화, 김기욱, 황영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기욱은 지난 2005년 SBS ‘일요일이 좋다- X맨을 찾아라’(‘X맨’)에 출연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당시 그는 녹화에서 말뚝박기 게임을 하던 중 앞으로 고꾸라지며 왼쪽 무릎의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사고를 당했던 것.
그는 “시간이 오래됐다”면서 “‘X맨’ 이후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몸은 괜찮냐’라고 물어본다. 그때 다리가 부러져서 너무 아파서 울고 있었다. 그런데 강호동이 와서 다리를 만져보더니 ‘걱정마라. 부러진 게 아니다. 금방 치료해서 완치할 수 있다’고 했다. 마음의 안정이 됐는데, 병원에 가서 검사하니 싹 다 부러졌다”라고 폭로했다.
이때 김희철이 해당 사고와 관련한 강호동의 루머를 언급했다. 그가 “왜 인터넷에서는 강호동이 김기욱 다리를 제비 다리 부러뜨리듯 부러뜨렸다는 소문이 났냐”라고 묻자, 김신영은 “(강호동의 기존) 이미지가 있지 았냐”라고 답했다. 김기욱도 “사람은 이미지가 진짜 중요하구나를 깨달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크게 웃음을 터뜨린 강호동이 “사고 당시에는 다들 놀랐다. 내가 의사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김기욱이 당황했으니까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리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힌 김기욱은 “크게 다쳐서 수술을 오래했다. 8~9 시간 정도를 수술했다. 그런데 수술이 끝날 때까지 강호동이 계속 병원 밖에서 기다렸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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