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개그맨 겸 가수 고(故) 김철민(본명 김철순)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흘렀다.
김철민은 2021년 12월 16일 오후 2시께 서울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사망했다. 향년 54세.
김철민은 1994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2007년 MBC ‘개그야’로 얼굴을 알렸다.
2019년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김철민은 치료 목적으로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해 통증이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지만 부작용으로 복용을 중단했다.
3년째 병원에서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 등을 병행하며 병마와 싸웠다. 페이스북을 통해 근황을 전해오던 김철민은 2021년 8월 “현재 몸 상태로는 항암 치료를 더 이상 할 수가 없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샀다. 같은 해 10월에는 “죽을 만큼 아프네요”라며 고통을 호소했고, 이후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짤막한 작별 인사를 전한 뒤 프로필을 흑백 사진으로 변경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김철민의 사망에 개그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개그맨 변기수는 “대학로에 가면 언제나 야외에서 기타 하나 메고 사람들을 웃겨주던 김철민 선배를 보면서 공연장에 나갔었는데”라며 “이젠 하늘에서 맘껏 웃으세요”라고 덧붙였다. 개그맨 정종철도 “언제나 행복한 웃음을 우리에게 주셨고 공연할 때 당신의 기술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주시기만 했던 형님. 부디 하늘에서도 행복하셔요”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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