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작품을 위해 배우 장동윤이 14kg을 증량하고 배우 이규형이 10kg을 감량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된 가운데, 그들처럼 몸무게를 고무줄처럼 늘리고 줄이며 연기 열정을 불태운 스타들이 재조명 되고 있다.
장동윤은 13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의 씨름선수 김백두 역을 위해 거의 14kg 정도 증량했다”며 “그런데 근육이 아니라 지방으로 많이 쪘다”고 털어놨다.
장동윤은 이어 “찌우는 건 어렵지 않았다. 힘들긴 했는데 일주일에 5kg씩 찌웠다. 음식을 막 먹었는데, 평소 내 몸무게를 넘어가니까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무게를 느꼈다. 무릎도 아프고 발목 아프고 관절이 다 아프더라. 토할 때까지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동윤은 “용인대학교에서 두 달간 씨름을 배웠다”며 “씨름이 관절이 많이 아프다. 전신을 다 쓰고 무게를 실으니까”라고 고충도 공개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로,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
배우 이준혁은 지난 5월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3’의 무자비한 빌런 주성철 역할을 위해 20kg을 증량했다. 이에 대해 이준혁은 “설득력을 높이려 3개월 만에 20kg을 찌웠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준혁은 또 지난 6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굉장한 대식가다. 먹는 걸 너무 좋아한다. 한 번은 트러플 감자칩 6봉지를 먹고 있는데 친구가 ‘사람이 그렇게 행복한 표정은 처음 봤다’고 하더라”라며 “닭가슴살 등 다이어트 식단으로 하루 6끼씩 먹고 운동도 하루에 2번씩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60일, 지정생존자’ 때는 60kg 초반이었다. 우울해지더라. 빈혈에 쓰러지고 그러니까 ‘난 정말 우울한 사람인가 봐’ 했다”며 “이번처럼 운동 많이 하고 먹으면서 찌운 적은 처음인데, 뭔가 씩씩해지고 덩치도 커지니까 저보다 컸던 친구들보다 커졌다. 그런 데서 오는 에너지가 있더라. 다시 그 이후로 살을 빼니까 갑자기 자세도 바뀌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유지태 또한 지난달 공개된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의 수사 팀장 조헌 역할을 위해 20kg을 증량했다.
이와 관련해 유지태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비질란테’에서 “가장 만화 같은 캐릭터가 조헌”이라며 “20kg 정도 증량했다. 예전에도 증량한 기억은 있지만 이번엔 근육질로 키워야 해 부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유지태는 이어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였다. ‘A부터 Z까지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배우는 대부분 닮은 캐릭터로 손쉽게 접근하는데 조헌은 거리가 있었다. 인간 유지태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걸 좋아한다. 하지만 조헌은 모든 걸 다 구기는 파괴적인 캐릭터다. 제대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성훈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 속 빠른 판단력과 냉철한 분석력을 지닌 강력반 형사 박상윤 역할을 위해 10kg을 감량했다.
이에 대해 박성훈은 제작발표회에서 “‘남남’에서도 경찰 역할을 했었다”며 “‘남남’의 재원이 허술하고 허당같은 면이 있었던 것에 비해 상윤은 조금 더 단단하다. 외적으로도 ‘남남’ 때 보다 지금 10kg 감량을 했기 때문에 더 샤프해진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연기 변화를 위해 체중 감량 또한 택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민영은 오는 2024년 1월 1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강지원 역할을 빈틈없이 소화해내기 위해 체중을 37kg까지, 그야말로 극한의 감량을 했다.
이와 관련해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진은 “박민영은 암 환자라는 설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현장에서 모두가 깜짝 놀랐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를 표방한다. 박민영을 비롯해 이이경, 송하윤이 출연한다.
배우 이규형은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속 필사의 퇴각을 꿈꾸는 왜군 선봉장 고니시(이무생)의 오른팔이자 책사인 아리마 역할을 위해 10kg을 감량했다.
이규형은 14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오랜 전쟁으로 인해 초췌해야 하는 캐릭터를 위해 체중도 감량했다”며 “독 안에 든 쥐처럼 갇혀 있고 더 버틸 수 없는 상황이니까 기본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초췌하거나 날렵해 보여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규형은 이어 “첫 촬영 때까지는 7~8kg? 10kg 가까이 뺐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이규형이 열연을 펼친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으로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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