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군 복무중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봄날’이 6년 만에 차트에서 역주행에 성공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7년 발매한 ‘WINGS 외전: YOU NEVER WALK ALONE’의 타이틀곡 ‘봄날’이 12일부터 14일 오전 8시까지 기준으로 83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찍었다. 이 차트에서 무려 6년 10개월 만에 역주행하며 정상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특히, 연말을 맞아 캐럴 곡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봄날’은 캐럴 곡의 대명사로 불리는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제치면서 여러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를 석권했다.
‘봄날’은 또한 지난 12일~13일 ‘월드 와이드 아이튠즈’와 ‘유러피언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 나란히 이틀 연속 1위를 지켰다. 이 곡이 11일 기준으로 해외 아이튠즈 차트 중에는 유일하게 네팔(44위)의 ‘톱 송’에만 들어 있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단 하루 만의 반전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또한 지난 2018년 발매된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의 수록곡 ‘Outro : Tear’가 14일부터 15일 오전 8시까지 기준으로 전 세계 43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에서 1위를 찍었고, 14일 기준으로 ‘월드 와이드 아이튠즈’와 ‘유러피언 아이튠즈’ 송 차트의 정상에 올랐다.
‘봄날’과 ‘Outro : Tear’의 이례적인 역주행은 아미(ARMY.팬덤명)가 견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난 12일부로 멤버 모두 군 복무에 들어간 방탄소년단의 2025년 완전체 활동을 기다리는 팬들의 따뜻한 마음이 차트 성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추운 겨울 끝을 지나/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꽃 피울 때까지/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와 같이 기다림을 노래하는 ‘봄날’에 이어 ‘Outro : Tear’에는 “나를 보던 그 미소로 여전히 넌 나를/그렇게 또 사랑해줄 수 있었을까”라는 가사는 방탄소년단과 아미 모두의 현재 심정을 대변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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