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차태현ㆍ조인성 살롱이 만드는 배우 예능의 찬란한 앞날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티브이데일리 조회수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배우들이 대거 예능 씬에 침투하고 있다. 이들의 주 무기는, 실체에 근접한 자연스러운 상태. 하지만 이 자연스러움이라는 게 아무 때나 만들어질 순 없고 이미 친분이 형성된 상대와 함께 있는 경우, 즉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툭 튀어나오게 만드는 그러한 관계 속에서 생성되기 마련인지라 이들이 활용하는 방식은 그들의 지극히 사적인 살롱을 무대 위로 올리는 것이다.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이 있다거나 그 후 사석에서 만나 친해졌다거나 누군가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마음의 쿵짝이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거나 꼭 그런 건 아니었으나 어느새 진한 친분을 쌓아오게 되었다거나 등등. 어쩌다 친해진 이들이 함께 출연하여 서로의 존재 자체로 든든하게 여기다 보면 보통 때는 익숙하지 않아 긴장감이 가득했던 예능 프로그램의 세계가 어느새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여기까지 왔다면 모든 준비는 끝났다. 생각해 보면 배우만큼 리얼 버라이어티 부문에 특화된 직종이 또 없다. 분명히 촬영 중이고 그러함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으나 촬영임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본연의 것에 최대한 가까이에 놓인 모습을 선사해야 한다. 아주 자연스럽게. 일명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연기가 요구되는 순간으로 배우의 업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지점 아닌가.

이 꾸안꾸 연기가 보통의 연기와 다른 점이 있다면, 보는 이들에게 배우의 실체로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물론 완연한 그 혹은 그녀의 모습이라 할 순 없다. 어찌 되었든 몇 대의 카메라에 실린 시선들, 그리고 여러 번의 편집을 거쳐 다듬어진 후 송출되는 방송 프로그램이니까. 하지만 그 안에 다른 곳에선 볼 수 없었던, 유독 편안하게 놓인 그들의 모습이 존재함은 부인할 수 없으리라.

티브이데일리 포토

차태현과 조인성을 주축으로 시작된 ‘어쩌다 사장’ 시리즈는, 매회 그들과 여러 통로로 친분을 맺은 배우들이 등장하며 대중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이 편한 복장으로 카메라 앞에 등장하여 친해진 계기나 출연한 작품의 비화, 개인적인 고민이나 일상 등을 나누었는데 그 가운데 발산되는 인간적인 매력이 깊은 인상을 남긴 결과라 하겠다.

이들이 아예 예능에 나온 적이 없는 건 아니다. 단지 배우로서 누구, 이런 방식의 출연이 대부분이어서 배우라는 것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다 보니 자신이 예능에 출연하고 말았다는 현실이 주는 압박감만 크게 느끼다 본래 가진 매력의 반의반도 보여주지 못하는 일이 부지기수였을 뿐이다. 물론 탁월한 진행자가 이끄는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에서는 그 상황이 다르긴 했다.

하지만 친한 이들이 맞닥뜨리며 생성되는 시너지는 어떻게든 따라갈 수 없다. 허물없는 관계에서만 드러난다는 본연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끌려 나오는 까닭에, 보는 이들은 해당 배우의 실체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감격 속에서 그 혹은 그녀의 꾸안꾸 매력에 한껏 매료되며 심지어 심적으로 한층 가까워졌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덩달아 친근감을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내 이렇게 읊조릴 테다. “저 배우, 참 인간적이네.”

이것이 바로 대중이 배우들의 예능에 기대하는 바로, 일명 ‘차태현ㆍ조인성 살롱’을 앞세운 ‘어쩌다 사장’ 시리즈가 꽤 정확하게 저격하고 있다. 차태현ㆍ조인성 살롱에서 파생된 프로그램이라 보아도 무방한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제작진의 역량은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향성을 준다면 금상첨화이겠으나 설사 그렇지 못한다 해도, 도리어 삐끗하여 논란을 만든다 해도 상관없다.

살롱 내부에서 문제시될 만한 상황이 빚어지지 않는 이상 이들이 만드는 예능에는 별다른 타격이 없을 터. 중요한 건 차태현과 조인성의 살롱에 대중이 초대되었고, 이를 대중이 아주 기꺼이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살롱의 멤버들이 모여 희희낙락하는 장면을 그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흡족해하고 있다는 사실이니까. 차태현ㆍ조인성 살롱이 만들어갈 배우 예능에 찬란한 앞날이 예고된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news@tvdaily.co.kr, 사진 = tvN ‘어쩌다 사장3‘, ’콩콩팥팥‘, 이광수 개인SNS]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티브이데일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동덕여대 ‘잠정 합의’ 했지만… ‘54억 래커 시위 피해’ 해결은 어떻게

    뉴스 

  • 2
    [토픽]해외게임통신 494호, "올해 최고의 게임은? TGA GOTY 후보 공개"

    차·테크 

  • 3
    계속 좋을 줄 알았는데, ‘상황’ 역전 가능성 생기나

    뉴스 

  • 4
    '경찰 폭행' 빙그레 김동환 사장, 1심 벌금형에 검찰이 항소...승계 1순위 어쩌나

    뉴스 

  • 5
    LG생활건강 “향후 3년간 3014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

    뉴스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대국본 “中에 사드 기밀 넘긴 文…이적행위 엄벌해야”

    뉴스&nbsp

  • 2
    ‘청년 자산·일자리 지원 사업’, 정부 10대 핵심 재정 사업 중 나홀로 ‘노란불’

    뉴스&nbsp

  • 3
    치솟는 불길 속으로 성큼성큼…22명 생명 구한 새내기 경찰관 '폭풍 감동'

    뉴스&nbsp

  • 4
    日 사도광산 추도식에 차관급 참석…야스쿠니 참배 인물

    뉴스&nbsp

  • 5
    경산시, '2024 경산시 읍면동 안전협의체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뉴스&nbsp

[AI 추천] 추천 뉴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추천 뉴스

  • 1
    동덕여대 ‘잠정 합의’ 했지만… ‘54억 래커 시위 피해’ 해결은 어떻게

    뉴스 

  • 2
    [토픽]해외게임통신 494호, "올해 최고의 게임은? TGA GOTY 후보 공개"

    차·테크 

  • 3
    계속 좋을 줄 알았는데, ‘상황’ 역전 가능성 생기나

    뉴스 

  • 4
    '경찰 폭행' 빙그레 김동환 사장, 1심 벌금형에 검찰이 항소...승계 1순위 어쩌나

    뉴스 

  • 5
    LG생활건강 “향후 3년간 3014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대국본 “中에 사드 기밀 넘긴 文…이적행위 엄벌해야”

    뉴스 

  • 2
    ‘청년 자산·일자리 지원 사업’, 정부 10대 핵심 재정 사업 중 나홀로 ‘노란불’

    뉴스 

  • 3
    치솟는 불길 속으로 성큼성큼…22명 생명 구한 새내기 경찰관 '폭풍 감동'

    뉴스 

  • 4
    日 사도광산 추도식에 차관급 참석…야스쿠니 참배 인물

    뉴스 

  • 5
    경산시, '2024 경산시 읍면동 안전협의체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