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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매출 절반 차지… 한국영화 관객 절반이 ‘서울의 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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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으로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이 팬데믹 이전의 70%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1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은 411억 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11월 평균(586억 원)의 70.2%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22.5% 늘었다.

‘서울의 봄’ 포스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같은 기간 한국 영화 관객 수 역시 432만여 명으로, 팬데믹 전(717만 명)의 60.2% 수준으로 회복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2% 증가한 수치다.

‘서울의 봄’이 한국 영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를 끌어올렸다고 영진위는 분석했다.

‘서울의 봄’은 개봉일인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매출액 277억 원, 관객 수 295만 명을 모았다. 한국 영화 전체 매출액·관객 수의 절반가량으로, 지난달 한국 영화를 본 2명 중 1명은 ‘서울의 봄’을 관람한 셈이다.

영진위는 “‘범죄도시 3’보다는 완만한 흥행 속도지만, 여름 시장 박스오피스 1위였던 ‘밀수’보다는 빠른 흥행 추세”라면서 “‘서울의 봄’이 ‘범죄도시 3’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외화를 포함한 지난달 전체 영화 매출액은 732억 원, 관객 수는 764만 명이었다.

‘서울의 봄’ 예매하는 관객 / 연합뉴스

팬데믹 이전 11월 평균과 비교하면 각각 54.3%, 46.9% 수준이지만, 전년도 같은 달보다는 15.4%, 19.9% 늘었다.

외국 영화의 총매출액은 321억 원으로, 팬데믹 이전(761억 원)의 42.1%에 머물렀다. 관객 수 역시 333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의 36.4%에 불과했다.

10월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11월에도 흥행을 이어갔지만, 마블 스튜디오 신작 ‘더 마블스’가 69만 관객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둔 탓이라고 영진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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