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최근 이혼 소식을 전한 개그맨 김병만이 ‘B급 청문회’에 출연, 이른바 ‘똥군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김병만은 최근 유튜브 채널 콘텐츠제작소ㅣCONSO의 ‘B급 청문회’ 코너에 출연, KBS 개그맨 똥군기의 진실에 대해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달 이혼 소식이 알려진 뒤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김병만은 똥군기 하면 연관검색어가 김병만이라는 이야기에 “궁금한 걸 해명해드리겠다”고 호기롭게 나섰다.
“항간에는 김병만이 소품 만들다가 힘들어서 후배들에게 스트레스를 푼 거 아니냐고 하더라”는 후배에게 “내가 만든 소품이 있었는데 누가 건드릴까봐 내 이름을 붙였다”며 “이후 이상한 소문이 들렸다. ‘김병만 이름이 붙은 물건을 건드리면 죽는다’ ‘한 번 건드렸다고 팼대’ 하는 소문이 퍼졌다”고 푸념했다.
김병만은 “내가 그래도 똥오줌은 가릴 줄 아는 사람”이라고 똥군기 논란을 해명했다.
동료 개그맨 이승윤은 “내가 대신 말씀드리겠다”면서 “이 사람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원래 성격이 XX같은 걸 알고 있었다. 소문이 그랬고, 김병만이 항상 눈을 부릅뜨고 있어서 선입견이 생겼다. 처음엔 조심해야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달인’ 코너로 되게 잘 됐는데 술먹고 연구동에 들어가니 새벽 3시반에 소품으로 새끼를 꼬고 있더라. 순간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일화를 밝혔다.
이어 “그 열정은 인정한다. 대한민국 개그맨 중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면서도 “문제는 열심히 하는 만큼 성격은 XX맞다.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는 사람인데, 수틀리면”이라고 강렬한 눈빛을 쏘아 웃음을 안겼다. 그는 “누군가는 성격 더럽다고 할 수 있는데 저는 다른 면을 봤다”면서 “보통 잘 될 때는 히스테리가 없어지고 안 될 때 많다. 그런데 잘 되도 히스테리가 많다. 끝까지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보면 피곤한 성격”이라고 꼬집었다.
김병만은 “내가 내성적이고 진지한데 울렁증이 심하다. 급한 건 사실이다. 후배들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보니까, 하지만 화내지만 화낸 만큼 그 친구를 안아준다”고 했다.
그는 “어머님 돌아가셨을 때 온 후배들에게 혹시나 내가 서운하게 한 게 있다면 미안하다 했다”면서 “지난 시간 반성을 안하고 산 건 아니다. 싫어하는 데 계속 하고. 서운하게 했는데 주워담을 수 없지 않나. 나름대로 반성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병만은 “저도 그 시대에 그냥 이렇게 따라서 한 거지 오해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똥군기) 부활을 시키고 악의적으로 누군가를 괴롭혔다면 그 시간 내느라고 여기까지 올라올 수 없었을 거다”라면서 “꿈을 위해 달렸는데 중간에 모두가 좋아할 수는 없지 않나. 서운함 있는 후배들, 동료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서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지난 8월 NBM ‘떴다 캡틴킴’에서도 해당 논란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그 당시 엄한 선배이긴 했지만 흉악범은 아니었다. 군기라는 이야기가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는 게 속상하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김병만은 2003년 ‘개그콘서트’로 데뷔해 ‘달인’ 등의 코너로 인기를 모았고, ‘정글의 법칙’ 등을 히트시키며 활약했다. 최근에는 결혼 12년 만에 이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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