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소년인줄 알았는데
소녀였던 아역배우들
CJ7 – 장강7호: 서교
홍콩의 톱스타인 주성치의 마지막 주연작이었던 2008년 작 ‘CJ7 – 장강7호’. 공사장 인부로 근근이 삶을 이어가는 싱글대디 샤오와 아들 샤오디가 외계 생명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가족/코미디 영화.
극 중 주성치의 아들 샤오디를 연기한 배우 서교. 무려 1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아빠 역할 주성치의 뺨을 수백 대는 때리고도 남을 능청맞은 연기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소년 샤오디를 연기한 아역배우 서교의 성별은 사실 여성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작품 속에서 내내 샤오디를 괴롭히던 동급생 역시 여자아이였다고 한다.
미워도 다시 한번 80 – 김민희
국내에서도 이러한 경우가 있었다. 1968년부터 1971년까지 큰 인기를 끈 동명의 인기 시리즈를 재 각색해 태어난 ‘미워도 다시 한번 80’. 오리지널 시리즈에서는 아역배우를 김성훈이 맡았으나 1980년 작에서는 후에 ‘똑순이’ 캐릭터로 인기를 끈 김민희가 맡았다.
당시 마땅한 아역배우를 캐스팅하지 못한 변장호 감독은 김민희의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남장을 시켰고, 김민희는 탁월한 연기로 극장 안을 눈물바다로 만들며 작품의 흥행을 이끈다. 김민희는 이후 ‘사랑하는 사람아’ 시리즈에서도 남장을 하고 아들을 연기했다.
하지만 성인이 맞아도 아픈 살수차의 수압. 어린 나이의 김민희는 ‘미워도 다시 한번’ 촬영 당시 밤새 살수차의 물을 맞으며 연기하는 바람에 숨을 못 쉴 정도로 고생해 현재까지도 트라우마로 샤워기의 물줄기조차 맞지 못한다고 한다.
하이바이, 마마! – 서우진
2020년 방영된 ‘하이바이, 마마!’에서 김태희의 딸 서우를 연기한 아역배우 서우진. 김태희의 딸이라는 사실이 200% 납득될 정도로 귀엽고 예쁜 외모로 주목받았는데, 사실은 앞서 소개한 배우들과 달리 남자아이라는 사실이 큰 화제가 되었다.
덕분에 누구도 예상치도 못한 성 정체성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당시 서우진의 엄마는 “우리 우진이는 자신이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서우가 되어 여자아이역을 하는지, 너무 잘 이해하고 있는 똑똑한 아이”라며 논란을 일축하기도 했다.
2015년생인 서우진은 2017년 ‘고백부부’를 통해 처음 배우로 데뷔했으며, ‘하이바이, 마마!’ 이후 ‘비밀의 남자’, ‘신사와 아가씨’, ‘슈룹’ 등의 작품에서 꾸준히 아역배우로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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