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본명 박지민·28)이 입대를 하루 앞두고 짧게 자른 까까머리를 공개했다.
지민은 11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그는 “내일 들어간다 여러분. 그래서 인사드리려고 왔다. 좀 늦게 왔는데 원래 더 일찍 와서 인사드리고 했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며 “기분이 안 좋고 그런 건 전혀 없는데 얼굴 뵙고 들어가는 게 아니니까 그게 좀 아쉽다”라고 인사했다.
지민은 “그냥 별거 없고 ‘조심히 잘 다녀오겠다’ 이렇게 꼭 말씀드리고 가야 할 것 같았다. 이게 또 실감이 안 나다 보니까 말씀드릴 말이 정리가 안 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후딱 갔다 와야지’ 이런 생각 밖에 없어서 못 말씀 드리고 있었다”며 “이게 머리 깎고 나니까 실감이 좀 나서 가기 전에 여러분들한테 ‘꼭 인사하고 가야지’하고 찾아왔다”라고 입대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앞서 이날 RM(본명 김남준·29)과 뷔(본명 김태형·27)가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두 사람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육군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특히 뷔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에 지원했다. 별도의 행사는 진행되지 않았으나, 군 복무 중인 진(본명 김석진·31)과 제이홉(본명 정호석·29), 대체복무 중인 슈가(본명 민윤기·30)가 휴가를 내 함께했다. 입대를 하루 앞둔 지민과 정국(본명 전정국·26)도 합류해 완전체로 우정을 다졌다.
이에 대해 지민은 “오늘 태형이하고 남준이 형하고 입대하는 모습 보고 왔다. 두 분은 씩씩하게 잘 들어갔다. 웃으면서 건강하게 잘하고 오겠다고 이야기하고 들어왔다. 나는 막 울고 그런 건 아니었다”며 “나도 보고 싶다. 지금도 보고 싶은데 가면 또 얼마나 보고 싶겠나. 후딱 다녀와야지 우리 다 같이 할 수 있는 거고, 그래야 또 우리가 빠른 시일 내에 다 같이 활동하는 시간이 빨라지니까. 빨리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민은 정국과 동반입대한다. 이들은 현재 진이 조교로 복무하고 있는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민은 “나는 정국이랑 같이 입대를 하게 돼서 의지가 많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좀 나이를 먹고 가는 거다 보니까”라고 든든한 마음을 표했다.
또한 지민은 “요즘 날씨가 추워졌는데 여러분들 감기 조심하시라. 나도 일본 다녀와서 독감 때문에 한 5일 앓았었다. 앓고 나서 보니까 한 ‘일주일 시간이 남았네, 도대체 누굴 봐야 하지’ 싶었다”며 “딱히 생각나는 사람도 없고 친구랑 한번 만나서 술을 마셨다. 딱히 영영 안 보고 그럴게 아니니까, 집에 있다 보니까 시간이 다 지나갔다”라고 입대를 앞두고 보냈던 시간도 전했다.
이어 지민은 “슈가 형은 열심히 잘하고 있다. 우리 남준이 형, 태형이도 잘하고 올 거고 진 형, 호석이 형도 멋있게 잘하고 있다. 나랑 정국이도 멋있게 잘하고 해야 할 일 하고 오겠다”며 “그리고 갔다 와서 그때는 원 없이 하고 싶은 거 다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사실 우리 멤버들끼리 진짜 많이 한 말이 같이 투어를 너무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좀 길어지기는 했는데 진 형이 들어가고 그 사이에 텀을 좀 줄이고자 한 명씩 열심히 했던 게 여기까지 왔다. 사실 좀 막상 그렇게 시작했지만 하다 보니까 여러분들한테 보여드리는 건데 대충대충 시간 때우기 식으로 낼 수 없지 않나”라며 “열심히 해야 하고 최선을 다해서 점점 성장해 가는 모습 보여드려야 하니까. 하다 보니까 진지하게 열을 붙여서 했던 것 같다”라고 최근 펼쳐졌던 멤버들과 자신의 솔로 활동을 되돌아봤다.
지민은 “그렇게 또 1년이 지나갔고 그러다 보니 그 사이 느끼는 것도 되게 많았다. 더더욱 겪을 것들을 겪다 보니 단체로 만나서 얼른 투어 하고 싶다는 서로 많이 했다”며 “갔다 와서 투어하고 콘서트 하고 앨범 내고 이렇게 또 여러분들이랑 옛날처럼 재밌게 놀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동안 나도 가서 열심히 복무에 임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연습은 최대한 해서 오겠다”라고 단단한 마음 가짐을 드러냈다.
팬들에게는 “나야 말로 늘 행복하고 고맙다. 이런 말을 별로 안 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고마운 건 진짜 고마운 거니까. 어쨌든 거의 한 10년, 11년을 같이 지내온 친구들이랑 잠깐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느낌이다”며 “‘우리 빨리 재밌게 놀아야 하는데 아쉽다’ 이런 생각이 든다. 가서 많이 되돌아보고 여러분들의 감사함과 빈자리 뼈저리게 느끼고 오겠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지민은 “나 같은 사람이 가면 살이 많이 찐다고 한다. 그때는 나도 이 말라있는 몸 좀 벗어나서 건강한 몸으로 회복해서 오도록 하겠다. 나는 이제 라이브 끝나고 집에 가족들도 와있고 해서 보고 밥 먹고 시간을 보낼 것 같다”며 “밖에 있으면 시간이 금방 가는 걸로 느껴지더라. 형은 힘들었겠지만 ‘우리 진형도 벌써 1년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나도 금방 갈 거다. 금방 다녀오겠다”라고 팬들을 다독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준비한 것들이 있긴 한데 모르겠다. 나도 하고 싶은 것들을 자꾸 고민하고 생각하다 보니까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준비했는데 여러분들 취향에 맞고 마음에 들지는 잘 모르겠다. 언젠가 그래도 재밌는 장난감거리 정도 됐으면 좋겠다”라고 예고해 기대를 자아내기도 했다.
팬들과 댓글로 소통하던 지민은 “머리를 너무 보고 싶어 하신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결국 지민은 의자를 밀어 뒤로 몸을 조금 빼더니 모자를 벗었다. 입대를 하루 앞둔 만큼 지민의 짧게 자른 까까머리가 드러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색한 듯 연신 머리를 쓸어 올리던 지민은 고개를 숙여 매만지더니 “잘 다녀오겠다”며 모자를 다시 착용했다.
이어 지민은 “시간이 어느덧 이렇게 흘렀다. 가는 것도 가는 건데 가기 전에 말씀드리면 요즘 무슨 생각을 하냐면 ‘나도 이제 한 달 뒤면 서른이니까, 시간이 너무 빠르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좀 30대를 어떻게 보내야 하지 이런 생각이 좀 많다”며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을 테니까. 어떤 식으로 보내야 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막무가내로 할 수 없으니까 그런 계획들을 잘 짜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그런 고민을 많이 해서 흔적들이 여러분들한테 보이게 해 보겠다”라고 30대를 앞둔 마음가짐도 드러냈다.
지민은 팬의 댓글에 “머리 깎으니까 귀엽습니까?”라며 반응하면서도 쑥스러운 듯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갔다 오겠습니다, 여러분”이라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러고도 지민은 한참이나 댓글을 보더니 “진짜 진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건, 뭔가 이렇게 갈 때도 배웅해 줄 사람이 이렇게나 많고 갔다 와서 반겨줄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복 받은 것 같다. 이런 사람 없을 거다. 진짜 행복하다”며 “오늘도 현장에 아미 분들이 안 오셨더라. 진짜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내일까지만 좀 부탁드리겠다. 많은 분들이 또 오시기 때문에 진짜 진짜 너무 고맙다. 너무 감동 먹었다. 역시 우리 아미 여러분들 멋있었다.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지민은 “건강하게 잘 갔다 올 거고 중간에 소식 남길 수 있으면 어떻게든 남길 테니까 갔다 와서 보자. 재밌는 모습으로, 멋있는 모습으로 또 만나자. 잘 다녀오겠다”며 “이제 끄겠다. 가족들이랑 좀 시간을 보내겠다”라고 라이브 마무리 인사를 남겼다.
그러나 지민은 댓글과 카메라를 바라보며 쉽사리 라이브를 끝내지 못했다. 지민은 “연락하겠다. 편지를 하든 뭘 하든 연락하겠다. 보고 싶을 거다. 사랑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며 팬들에게 모자를 벗고 꾸벅 인사한 것을 마지막으로 라이브를 종료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진을 시작으로 멤버들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당시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위버스 등을 통해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진은 내년 6월, 제이홉은 10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슈가는 2025년 6월 소집해제된다. RM과 뷔는 11일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했고, 지민과 정국은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로 함께 입소한다. 방탄소년단의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 민간인 신분인 되는 것은 2025년 6월이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은 2025년 6월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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