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 마약 논란이 터지면서 공개가 잠정 보류된 넷플릭스 기대작 ‘종말의 바보’ 관련해 새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내년 4월 공개를 두고 논의 중이다. ‘종말의 바보’는 당초 올해 공개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레 터진 유아인 논란에 작품이 아예 공개되지 못할 위기에 처했었다.
‘종말의 바보’에서 유아인 분량은 최대한 편집될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투약이라는 중대한 혐의를 받는 유아인은 연예계 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 눈앞에 예고된 종말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원작은 일본 동명 소설이다. 일본 작가 이사카 고타로는 2006년 ‘종말의 바보’를 발간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원작의 내용과 관련해 제작사 측은 “예정된 종말 상황에서 남겨진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스토리의 주된 설정과 캐릭터는 원작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 측은 “살아남은 자들이 맞이하게 된 종말의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낸 정성주 작가의 독특한 세계관과 작품을 대하는 김진민 감독의 놀라운 집중력이 더해져 보기 드문 수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아인 논란 때문에 ‘종말의 바보’가 직격탄을 맞았을 때, 작품에 함께 출연한 조연 배우 김영웅이 SNS에 작심 발언을 남겨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김영웅은 인스타그램에 “뭐라 표현해야 할까. 캐스팅 소식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던 첫 촬영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며 글을 써 내려갔다.
그는 “무엇보다 인내와 희생을 감내하며 모인 밀알과도 같은 수많은 스태프들, 또 각각의 캐릭터를 빛내기 위해 똘똘 뭉쳤던 배우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감독님. 또 투병 중에도 집필을 놓지 않았던 작가님. 그리고 제작을 맡아 끝까지 현장을 케어한 제작사. 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하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더군다나 없다. 당연히 대가도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냥 못내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을 앞두고 있었던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 봐 아쉬울 뿐”이라며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미약한 배우로서 어떤 모습으로 걸어갈지 고민해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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