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11월 괴담’이 이혼 소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매해 11월이 되면 연예계에 사건사고가 많아져 ’11월 괴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 올해는 11월에 이어 12월까지 유독 연예인들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두 달간 무려 8쌍이 부부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부터 ‘FT아일랜드’ 최민환-‘라붐’ 출신 율희, 방송인 박지윤-최동석, 래퍼 라이머-방송인 안현모, 가수 서사랑, 개그맨 김병만, 배우 정주연, 그룹 ‘스윗소로우’ 출신 성진환-가수 오지은 등이 연이은 이혼 소식을 전했다.
‘티아라’ 출신 아름은 이혼과 재혼 소식을 동시에 전했다.
아름은 지난 2019년 2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10일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밝힘과 동시에 서동훈 작가와의 재혼 소식을 전했다.
앞서 아름은 지난해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에 출연해 남편과 이혼 위기를 겪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아름의 출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부 사이가 회복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결국 1년 만에 이혼과 재혼 소식을 동시에 전하게 됐다.
서동훈 작가는 영화 ‘독전2’에 참여했다.
‘최연소 아이돌 부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던 ‘FT아일랜드’ 최민환과 ‘라붐’ 출신 율희는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최민환 소속아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4일 공식 입장을 통해 “두 사람이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두 사람을 응원해 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공식 입장을 보도된 후 최민환과 율희 또한 SNS 계정을 통해 이혼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최민환은 “어린 나이에 가족을 만들겠다는 우리 결정에 응원해 주고 지켜봐 주신 분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남지 않도록 아빠로서 역할을 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율희는 “많은 시간 노력하고 대화한 끝에 우리 부부가 서로 각자의 길을 응원해 주기로 했다”며 “부부의 길은 여기서 끝났지만 아이들의 부모로서는 끝이 아니기에 우리 두 사람 모두 최선을 다해 아이를 보살피겠다”고 전했다.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 2018년 5월 첫 아들을 출산했으며 같은 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2020년 2월 쌍둥이 딸을 출산,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자녀 교육관 차이, 대화 부족 등으로 부부간의 갈등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최민환은 “아내는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다. 좋은 유치원에 보내고 싶어 해서 유치원을 멀리 다니고 있다. 등원만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폭로했다. 율희는 “영어 학원과 발레 교육을 함께 하고 있다. 아이 교육비는 기본으로 한 달에 800만 원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 최민환은 “아내는 아이가 원하는 게 있으면 잘 사주는 편”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율희는 “우리 집이 풍족하지 못했다. 냉장고에 빨간 압류 딱지가 붙어있던 게 기억난다”며 본인의 유년 시절 결핍이 아이들에게 투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최민환과 율희는 대화 패턴 등에도 문제를 겪고 있었다.
KBS 30기 아나운서 동기로 사내 연애 후 결혼에 골인했던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도 이혼 소식을 전했다.
박지윤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공식 입장을 통해 “박지윤이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김장법률사무소를 통해 제주지방법원에 이혼 조정을 접수했다”며 최동석과의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박지윤은 SNS 계정에 “갑작스러운 부모의 일로 상처받을 아이들이 확인되지 않은 말과 글로 두 번 상처받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나를 비롯해 두 아이의 신상에 위해가 되는 루머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파경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그동안 최동석이 SNS를 통해 박지윤을 저격하는 글을 올려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속인 여자에게는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소중한 걸 소중히 다루지 않는 사람과 인연을 맺지 말아야 한다’ 등 문구가 담긴 게시물들이 재조명됐다.
이 같은 루머가 확산되자 최동석은 “우리 부부의 이야기를 두고 많은 억측과 허위사실이 돌아 이를 바로잡고 일부의 자제를 촉구한다”며 “이런 억측이 계속되면 강경 대응할 것”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박지윤과 최동석은 KBS 30기 아나운서 동기로 사내 연애 후 지난 2009년 결혼했다. 이듬해 10월에는 딸을, 지난 2014년에는 아들을 얻었다.
래퍼 라이머와 방송인 안현모 또한 파경 소식을 알렸다.
라이머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은 지난달 6일 공식입장을 통해 “라이머와 안현모의 이혼 조정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두 사람은 서로 좋은 동료로 남으면서 미래를 응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지난 2017년에 결혼한 후 6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일각에서는 라이머와 안현모의 이혼이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SBS ‘동상이몽2’와 지난해 tvN ‘우리들의 차차차’ 등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 상반된 성격으로 인한 갈등을 보여준 바 있다.
먼저 ‘동상이몽2’에서는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안현모는 조카와 시간을 갖고 돌아온 후 라이머에게 “조카 두 명 봐도 쉽지 않은데 서너 명은 힘들 거다. 조카들 노는 거 봐도 하나만 낳는 건 반대다. 누군가 애를 보면 다른 한 사람은 집안 살림을 해야 하는 오빠는 못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안현모는 라이머에게 “딩크족으로 아이 없이 재미있게 사는 건 어떠냐. 오빠는 밤 11시, 12시에 게임을 하고 난 공부 하고 편안하지 않냐. 그렇게 살면 되게 편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그러나 라이머는 “나를 닮은 아이가 초롱초롱 보면서 시끄럽고 귀찮게 굴더라도 날 보면 좋아하고 내가 이 사람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그런 느낌을 갖고 싶다”고 주장했다.
‘우리들의 차차차’에서도 서로 다른 성격과 패턴으로 갈등을 빚었다. 안현모는 골프나 낚시 등으로 집을 자주 비우는 라이머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또 안현모는 ‘만약 죽는다면 상대방이 재혼을 해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에 “완전 예스. 오빠가 원하는 삶을 같이 살아 줄 여자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라이머와 안현모의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혼 과정에서 “서로를 비방하지 않는다”는 별도의 약속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서사랑과 배우 정주연 또한 연이어 이혼 소식을 전했다.
정주연 소속사 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달 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정주연이 지난달 합의 하에 결혼 생활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정주연은 지난 3월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했으나 6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전 남편과 슬하에 자녀는 없고 혼인신고 또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주연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고 이틀 뒤인 지난달 6일에는 서사랑이 이혼 사실을 밝혔다.
서사랑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사랑과 이정환은 최근 서로 원만하게 합의해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다”며 “어느 일방의 귀책으로 이혼에 이른 것은 아님을 밝힌다”고 전했다.
서사랑은 지난 2019년 단역 배우 겸 카페 사장 이정환과 결혼, 같은 해 딸을 출산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에 출연해 이혼 위기를 극복해 보려고 했으나 방송 2개월 후 이정환의 가정 폭력을 폭로했다.
그러나 이정환은 서사랑의 불륜으로 인한 상간남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사랑이 음주운전과 마약을 했다는 폭로를 하기도 했다.
개그맨 김병만은 연상 아내와 오랜 시간 별거를 한 끝에 이혼을 결정했다.
김병만 소속사 스카이터틀은 지난달 22일 “김병만이 아내와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고 서로 응원하는 사이로 남았다”고 밝혔다.
김병만은 지난 2011년 7살 연상의 비연예인 여성과 혼인신고를 하고 이듬해 3월 정식으로 결혼했다.
김병만은 이혼 전부터 아내와 별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김병만이 산을 좋아해서 산속에 차린 공방에서 지냈다”고 설명했다.
‘스윗소로우’ 출신 성진환과 가수 오지은은 지난달 22일 각각 SNS 계정에 이혼 소식을 전했다.
성진환은 “오랜 시간 가족으로 함께 지낸 오지은과 얼마 전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지은 역시 “갑작스러운 얘기지만 성진환과의 혼인 관계를 마치게 됐다. 둘이 긴 시간 대화를 하고 다다른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각각 2004년, 2006년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입상해 알게 된 사이다. 오랜 시간 가수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가 지난 2009년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결혼식을 올렸고 9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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