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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송강, 얼굴은 ‘조각’인데 연기력은 ‘글쎄’…얼굴 보는 재미? 칭찬 아니다 [MD칼럼]

마이데일리 조회수  

배우 차은우(왼쪽), 송강 / 마이데일리

[이승록의 나침반] 

주연 배우는 어마어마한 출연료를 받는 만큼, 작품의 흥행에 가장 큰 책임이 따르는 게 당연지사다. 한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미남 배우’ 차은우(본명 이동민·26)와 송강(29)이 공교롭게도 시청률 부진의 늪에 함께 빠져 있다.

차은우가 주연하는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8회까지 소화한 현재, 자체 최고 시청률이 2.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에 머물고 있다. 자체 최저 시청률은 1.7%다. 아직 시청률 3%에 진입도 못했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의 댕며드는 예측불허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를 표방한 작품이다. 차은우가 개를 무서워하는 남주인공 수학교사 진서원 역이다.

배우 박규영(위), 차은우 /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송강이 주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마이데몬’은 4회까지 방영된 현재, 자체 최고 시청률이 4.5%, 자체 최저 시청률이 3.4%다. 같은 날 출발한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자체 최고 시청률 6.7%, 자체 최저 시청률 5.6%다. 금토극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마이데몬’ 전작인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은 시청률면에서 ‘흥행 실패’라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자체 최고 시청률 7.7%, 자체 최저 시청률 5.2%를 기록했다. 이를 고려하면, 후속작인 ‘마이데몬’은 ‘7인의 탈출’ 최저 시청률에도 못 미치고 있는 형국이다. ‘마이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구원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작품이다. 송강이 남주인공 구원 역이다.

배우 송강(왼쪽), 김유정 / 스튜디오S·빈지웍스

‘오늘도 사랑스럽개’와 ‘마이데몬’ 두 작품의 부진을 두고 여러 이유가 분석된다. 극본이나 연출의 흥미도 및 완성도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고, 편성 문제도 거론된다. 주목해야 하는 대목은 두 드라마 모두 남주인공의 연기력을 두고 시청자들에게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오늘도 사랑스럽개’ 차은우와 ‘마이데몬’ 송강 두 배우 모두 연기력 면에서 비슷한 부분을 지적 받고 있다. 차은우와 송강은 지금껏 많은 작품들을 거치며 여러 캐릭터를 맡고 있으나, 연기 패턴 면에선 매 작품 유사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차은우, 송강 모두 건조한 대사 처리, 감정 표현의 폭이 좁은 표정 연기 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차은우, 송강의 연기력을 냉정하게 비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두 사람 모두 이제는 신인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경력의 소유자들이기 때문이다. 아이돌로 데뷔한 차은우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신입사관 구해령’, ‘여신강림’, ‘아일랜드’ 등에서 모두 주연으로 출연했다. 송강은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 ‘나빌레라’, ‘알고있지만,’,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등에서 주인공이었다.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주목 받는 위치인 데다가, 수익 면에서 다른 배우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대우를 받는 주인공임에도 연기력 비판과 엇갈린 평가가 계속 나온다는 건 차은우, 송강 스스로 곱씹어야 할 부분이다. ‘오늘도 사랑스럽개’와 ‘마이데몬’ 모두 시청률 면에서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주연 배우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다만, 긍정적으로 기대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차은우와 송강의 지난 캐릭터들 중 유의미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연기도 명확히 존재했기 때문이다. 

차은우의 경우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요한 역을 맡아 성숙한 연기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을 얻었고, 송강은 드라마 ‘나빌레라’에서 캐릭터와 ‘하나’가 된 장면들을 여러 차례 보여준 바 있다. 이런 기억들을 떠올려 보면 차은우, 송강이 향후 연기력 면에서도 지금과 달리 대중의 호평을 이끌어낼 여지도 분명해 보인다. 

‘오늘도 사랑스럽개’, ‘마이데몬’에 대한 시청자 평가 중 “얼굴 보는 재미가 있다”는 말이 종종 나온다. 아마 차은우, 송강 두 배우의 조각 같은 외모를 칭찬하는 반응일 것이다. 하지만 주연 배우라면 “얼굴 보는 재미”가 아닌 “연기 보는 재미가 있다”는 평가가 우선 되어야만 한다. ”얼굴 보는 재미”는 배우로서 유쾌한 칭찬이 아니어야만 한다. 주인공이라면, 출연료도 압도적이라면, 그 작품을 함께하는 배우들 중 연기도 제일 잘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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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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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넌 얼굴도 연기력도 필력도 다 딸리네 나가라 그냥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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