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 프로파일러로 활동한 경찰관이 파면됐다.
전북경찰청은 1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경위를 파면 처분했다고 밝혔다.
A 경위는 강제추행, 위계공무집행방해, 자격기본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상태다.
A 경위는 미허가 민간 학회를 운영하면서 학회 회원이자 제자인 여성들을 추행하고,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임상최면사’ 민간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피해자들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A 경위 행각을 알리면서 불거졌다. 피해자들은 A 경위가 차량이나 사무실 등에서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 또 논문도 대신 쓰게 했다는 ‘논문 대필 의혹’ 등을 주장했다.
검찰은 A 경위에게 제기된 성폭행 의혹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공소 시효가 지나거나 증거 불충분 등으로 기소하지 않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이에 A 경위는 경찰 감찰 조사에서 “편집증과 피해 망상증이 있는 일부 회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억울하다”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경찰은 A 경위를 직위 해제했다.
A 경위는 성폭력 의혹 등을 제기한 여성들을 무고 혐의로 지난해 9월 검찰에 고소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경찰 공무원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 등으로 나뉘며 이중 파면은 가장 높은 수위의 중징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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