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은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에서 치명적이고 완전무결한 존재의 악마 정구원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마이 데몬’ 3-4화에서는 능력을 상실한 정구원(송강)이 자신의 타투를 지닌 도도희(김유정)와 붙어있기 위해 그의 전담 경호원이 되는 과정들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도희의 경호 제안에 어떻게 데몬이 인간을 경호하냐며 단박에 거절한 구원은 능력을 잃어 계약하지 못하게 되자 소문으로만 듣던 자연발화를 현상을 겪으며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경호원 제안을 승낙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말로는 대차게 거절했지만, 도희가 여러 위협으로 인해 잘못될까 걱정돼 그를 지키는 츤데레 모먼트는 설렘과 동시에 함박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주천숙(김해숙)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도도희의 곁에서 그가 외롭지 않도록 곁을 지킨 정구원은 주천숙의 영혼이 도도희를 알아볼 수 있도록 새하얀 원피스를 선물하며 위로해 애틋한 뭉클함을 안겼다.
이후 구원은 하루 종일 도희를 밀착 마크하며 범인 색출을 돕는 등 경호원의 임무를 다했지만, 손목을 잡고 충전할 시간조차 주지 않자 불만을 토로하며 도희와 싸우고 헤어졌다. 그러다 들개파를 마주한 구원은 능력을 쓰지 못한 채 당하기만 했고, 그 순간 나타난 도희의 손을 맞잡고 그를 리드하며 탱고 안무를 통해 들개파를 조종하는 구원의 우아한 액션씬은 송강의 나레이션과 멜로 눈빛이 더해져 환상적인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까칠 도도한 두 인물이 만나 이루는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로 최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로맨스 코미디의 정석을 선사하고 있는 송강.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철부지 데몬이지만 도희의 곁에서 조금씩 그를 이해하고 스며들고 있는 감정의 변화를 오롯이 담아내는 송강의 눈빛과 표정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베일에 감춰진 구원의 과거 서사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드라마의 흥미를 끌어올리고 있는 송강의 활약에 기대가 더해진다.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은 매주 금,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