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서민재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가진 걸 다 잃었다”. 마약을 인정한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서은우)가 ‘추적60분’을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전 연인 남태현 역시 같은 방송에 출연해 후회를 드러냈던 바, 두 사람의 똑같은 행보가 눈길을 끈다.
1일 KBS1 ‘추적 60분’은 국내 마약 유통 및 중독 실태와 치료 재활 시스템의 현주소를 조명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아인, 지드래곤, 이선균 등 끊이질 않는 연예계 마약 사건에 대중의 분노가 높아진 상태다. 이에 ‘추적 60분’은 사회 전반에 걸친 마약 중독 실태를 조명한 가운데, 서민재의 근황을 공개해 이목이 집중됐다.
공대 출신 H자동차 여성 정비사였던 서민재는 ‘하트시그널3’ 출연 후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2022년 당시 교제 중이었던 가수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폭로한 것. 더욱이 자신의 폭로를 연인 간의 다툼으로 덮으려는 시도를 했다가 공분을 더했다.
결국 지난 8월 서민재와 남태현은 소변과 모발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불구속 기소됐다. 두 사람은 2022년 8월 필로폰 0.5g 매수해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술에 희석해 투약했고, 남태현은 12월에도 혼자 필로폰 0.2g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두 사람은 10월 열린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반성하고 있다”며 “재판부에서 내려주는 결정 달게 받겠다”고 후회를 드러냈다.
서민재 남태현 / 사진=KBS1 추적60분 |
다만 서민재가 서은우로 개명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마약에 대한 후회와 반성 의지를 드러낸 것과 달리 이름을 바꿔 과거를 지우려 시도한 게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이에 서민재는 SNS를 통해 “개명으로 범죄 기록 등 과거를 지울 수 없다는 점 인지하고 있다. 불순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개명 소식 약 1달 만에 서민재는 ‘추적60분’을 통해 단약 중인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마약으로 제가 가진 모든 걸 다 잃었다. 정말 다른 사람들은 마약을 안 했으면 좋겠다. 마약의 끝에는 파멸 밖에 없다”며 초라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남태현도 ‘추적60분’을 통해 마약 중독 후 달라진 얼굴을 공개한 바 있다. 치유 재활 센터에 입소한 남태현은 다른 마약 중독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수중에 돈이 없다”며 “빚이 5억대 되는 것 같다. 약물 사용하면서 논란이 되니까 계약되어 있는 것들도 위반 사항이 많아 위약금도 물게 됐다. 살고 있던 집, 부모님 집도 내놨다. 다 없어진 것”이라고 생활고를 토로했다.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기도 했다.
한 때 연인이었던 서민재, 남태현. 함께 마약도 했고, 재판도 받았다. 그리고 방송을 통해 마약 중독자로서의 후회, 새 삶을 향한 의지, 마약의 위험성을 알렸다. 두 사람의 공판은 17일 진행된다. 마약 중독을 정면돌파한 두 사람이 어떤 판결을 받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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