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지드래곤(35·권지용)이 위약금 폭탄을 맞게 될까.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지드래곤이 광고모델 중인 브랜드로부터 위약금을 청구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드래곤은 프랑스 하이엔드 브랜드 샤넬, 싱가포르 맥주 타이거, 독일 브랜드 BMW의 광고모델이다. 샤넬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째 브랜드 이미지를 대표하고 있고 타이거와 BMW는 올해 초부터 모델로 활동했다.
지드래곤이 위약금 폭탄을 맞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최근 불거진 마약 혐의 입건 탓이다. 입건 이후 지드래곤은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하며 경찰에 자진 출석해 체모와 소변, 손톱발톱까지 제출하는 등 무혐의 입증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이후 간이 검사를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체모와 손톱 등에 대한 감정 결과를 내놨으나, 모두 음성이었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에 대한 물증을 손에 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드래곤을 추가 소환하지 않고 무혐의로 종결, 불송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지드래곤의 혐의 관련 증거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구속)의 진술에서 시작됐는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7일 지드래곤이 자신의 유흥업소를 찾았다”며 “지드래곤이 있던 방 화장실에 놓인 쟁반 위에 흡입이 이뤄지고 남은 코카인이 있었다”고 진술,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에 힘을 싣는 진술을 한 바 있다. 그러나 A씨는 최근 조사에서 “직접 보지는 못했다, 지드래곤과 함께 왔던 또 다른 배우가 했을 수 있다”며 지드래곤의 혐의 관련 신빙성을 떨어트리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지드래곤이 광고 모델로 있는 브랜드들이 이미지 실추를 이유로 위약금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드래곤의 광고료가 얼마인지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으나, 위약금은 보통 계약금의 2~3배라는 것을 고려할 때 업계는 타이거와 BMW의 경우 브랜드당 위약금을 약 100억에서 150억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2개 브랜드와 샤넬로부터 위약금을 물게 될 경우 500억에 이를 수 있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한편, 경찰의 혐의를 아직 벗지 못한 지드래곤은 “수사 기관의 신속한 결과 발표”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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