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가 최근 유튜브 등 SNS에서 떠오르고 있는 과거 인터뷰 영상에 대해 대답했다.
지난 9월 한국일보는 ‘실패 연대기’ 취재 차 김혜수와 만나 집중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기자는 김혜수에게 최근 SNS에서 부각된 짧은 영상에 대해 질문했다. 해당 영상은 김혜수와 동료 배우 하희라가 과거 고등학교 시절로 추정되는 10대 때 수영복을 입고 나란히 앉아 인터뷰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 속 앳된 10대의 김혜수와 하희라는 남성 인터뷰어를 보며 해맑은 표정을 짓고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목소리만 등장하는 남성 인터뷰어의 질문이었다.
남성 인터뷰어는 수영복을 입고 있는 어린 김혜수, 하희라에게 “사이즈 좀 공개할 수 있냐?”고 물으며 “신발 사이즈 말고”라는 질문을 건넸다.
질문을 받은 하희라는 황당하면서 부끄럽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김혜수는 눈을 부릅뜨고 남성 인터뷰어를 똑바로 보며 당당한 태도로 웃으며 “몰라요”라고 대답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미쳤다”, “지금 저 질문 하는 순간 바로 성희롱”, “야만의 시대였다”, “무례하다”, “이런 연예계에서 아역부터 활동해 온 김혜수가 대단하다” 등 당시 남성 인터뷰어의 질문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혜수는 기자의 “그 영상을 본 적 있냐?”는 질문에 “(최근) 친구가 보내줘서 봤다”고 해당 영상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때는 그런 게 만연할 때다. 우리 나이의 자녀가 있을 법한 사람이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냐?”며 “그때는 웃으면서 말했지만 폭력적인 질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남성 인터뷰어)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제다. 그 1초 남짓 째려보는 김혜수가 대단한 게 아니라, 그 시대를 보여주는 영상”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김혜수는 지난 24일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을 끝으로 1993년부터 30년 간 맡았던 MC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날 김혜수는 동료 선·후배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청룡영화상’까지 받는 등 진행자로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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