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는 뮤즈”…‘청룡영화제’ 훈훈한 친목 파티 [★말말말]

김완선, MC 마무리 김혜수에 ‘애정’
“당신은 나의 뮤즈”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아티스트들의 흔쾌한 근황과 유의미한 포부 드러났다. ‘청룡영화제’, 올해 MC 자리를 내려놓는 김혜수를 비롯해, 그에게 박수를 보내는 후배, 동료들의 축사도 의미를 더했다.

24일 밤 서울 여의도에서 ‘제44회 청룡영화제’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다양한 관계자, 배우들의 재치 있고 의미 있는 말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배우, 제작자, ‘밀수’ 음악 감독을 맡게 되며 데뷔한 가수 장기하까지, 올해도 의미 있는 인재와 재원들이 영화계를 꽉 채웠다. 그들의 심경과 생각을 들어보자.

▶ 장기하 “세상엔 부러운 게 없는 놈도 있지, 그게 나야”

장기하는 가수로서도 걸출하지만 대중적인 예술인이기도 하다. 그는 재치 넘치는 오락 해상 영화 ‘밀수’ 음악 감독으로 데뷔, 이날 음악상을 수상했다.

특히 그는 “세상엔 부러운 게 없는 놈도 있지. 그게 바로 나야”라는 가사를 메인 테마곡에 자신의 인장처럼 집어넣으며 눈길을 끌었다.

▶ 안태진 감독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

그는 올해 영화 ‘올빼미’를 통해 신인답지 않은 역량을 과시하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그는 이날 수상소감에서 철학적인 감독답게 “세상엔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것, 기록된 것 사이의 간극을 담아내고 싶었다”라며 시간, 사건, 사람이 등장하는 시네마 예술의 본질을 꼬집었다.

▶ 가수 김완선 “김혜수, 나의 뮤즈”

올해는 김혜수가 이번 시상식 MC를 마지막으로 ‘청룡’을 떠난다. 무려 30번째다. 김완선은 김혜수의 30년 진행을 의미 있게 짚으며 “김혜수 씨는 나의 뮤즈다. 앞으로도 늘 좋은 길을 걷길 바란다”는 진심을 전달했다.

김혜수는 “김완선 씨와 비슷한 시절에 데뷔해서 더 특별하다. 아직도 저와 함께 이 자리에 있어주셔서 더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밀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조인성 역시 남우조연상 수상과 함께, 김혜수와 뜨거운 포옹을 하며 선배를 따뜻하게 챙겼다. 김혜수 또한 “조인성은 참 배울 게 많은 사람이었다. 앞으로 보여줄 것도 많은 사람”이라며 후배를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