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가 배우 이선균과 유흥업소 여실장 A씨의 카톡 내용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29세 여성으로 알려진 A씨는 이선균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된 인물이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휴대폰 등에서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 관련 단서를 발견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패치는 23일 실장 A씨와 배우 이선균이 나눈 카톡 대화를 공개했다. 카톡에는 A씨가 휴대폰 해킹을 빌미로 이선균에게 3억 원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이선균에게 “해커가 애플워치를 해킹해서 나와 오빠 대화를 다 듣고 있었다. 오빠랑 나랑 통화한 음성파일도 다 갖고 있다”며 해커가 3억 원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빠가 해커를 무시해서 매스컴에 나오면 다 끝이라고 본다. 3억 만 주면 다신 협박하지 않겠다더라. 나 믿고 해달라. 정리하겠다”며 이선균을 종용하기도 했다.
A씨는 이선균이 절친이자 사업가인 B씨에게 조언을 구해보겠다고 하자 “적어도 나는 괜찮냐, 너는 어떻게 되는지 정도는 물어봐 줄 수 있지 않냐. 난 너무 서운하다”며 “오빠가 B한테 조언 구한다고 해서 다 말한 줄 알고 오빠 케타민(향정신성의약품)이랑 대마초 한 거 얘기했는데 B는 금시초문이더라”며 마약류를 언급하기도 했다.
A씨 카톡에 이선균은 “ㅇㅇ 알써(알겠어). 이따가 연락줄게”라고 답했다. 디스패치는 A씨가 이선균에게 받은 3억 원을 독차지했다며, 자작극을 벌인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A씨는 지인과 나눈 카톡에서 지드래곤이 업소를 찾아왔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MBC 실화탐사대 역시 같은 날 이선균을 협박한 여실장 A씨와 해킹범의 수상한 대화 일부를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해킹범이 “돈을 주지 않으면 일주일에 1000만 원씩 증가한다”고 협박하자 A씨는 반말과 함께 “ㅋㅋㅋ”, “1억을 주면 조용하겠냐” 등의 표현을 사용해 의구심을 남겼다. 실화탐사대는 23일 밤 방송에서 여실장 A씨와 해커의 채팅과 통화 녹취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여실장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된 이선균은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그는 입건 전 공갈 혐의로 여실장 A씨와 미상의 인물 B씨를 고소했다.
이선균은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최근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국과수는 다리털 정밀 검사 결과 “(체모) 중량 미달로 (마약류)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밝혔다.
가수 지드래곤도 손발톱 채취를 통한 정밀 감정에서 최근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경찰의 연예인 마약 투약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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