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사이다 전개’가 답이다… ‘힘쎈여자 강남순’ 시청률 9% 재진입
‘힘쎈여자 강남순’이 마침내 9%대의 시청률에 다시 진입했다. 사연을 지닌 빌런 류시오와 그가 계획한 악의 음모에 맞선 힘쎈 모녀들의 대결이 극에 달하면서 시청률도 동반 상승했다.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연출 김정식)이 종영까지 단 2회를 앞두고 시청률이 9%대로 다시 올라섰다. 19일 방송한 14회에서 류시오와 강남순(이유미)의 대결이 극적으로 펼쳐지면서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다.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9.0%(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이 보다 높은 9.6%를 나타냈다.
‘힘쎈여자 강남순’의 시청률이 9%대를 기록한 건 지난 10월15일 방송한 4회의 9.8% 이후 두번째다. 최고 기록을 수립한 이후 7~8%대의 시청률에 머물렀던 드라마가 종영을 앞두고 지루하게 이어온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수습하면서 다소 느슨했던 시청자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 종영까지 단 2회 남겨두고 있어… 끝까지 관심 유지할지 주목
결말을 앞둔 ‘힘쎈여자 강남순’은 이유미와 김정은 옹성우가 힘을 합쳐 마약 게이트를 폭로하는 내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서로 다른 위치에서 마약 카르텔을 조사해온 이들인 마침내 정체를 드러내고 일상에 뿌리내린 신종 마약의 실체를 세상에 알리는 활약으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특히 시청자를 답답하게 만들었던 마약 해독제에 대한 실마리까지 풀리면서 시청률 9%로 다시 도약했다.
시청자가 오래 기다려왔던 ‘사이다 전개’가 시청률 상승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
반대 편에서 류시오의 악마성도 극에 달했다. 마약의 정체가 드러나자 위기감을 느낀 류시오가 신임 경찰청장을 공격하는 한편 강남순 모녀에게 점차 동화되던 리화자(최회진)까지 제거해 긴장을 불어넣었다.
그동안 ‘힘쎈여자 강남순’은 유년기의 상처로 인해 마피아에 몸담으면서 신종 마약 범죄를 계획한 류시오의 서사에 집중하고, 심지어 강남순을 향한 류시오의 로맨스라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실제로 방송 4회 만에 9.8%까치 치솟았던 시청률은 하락했다. 4회 이후 토요일 방송은 7%대, 일요일 방송은 8%대를 오가는 ‘퐁당퐁당’ 시청률에 머물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 사이 넷플릭스에서도 순위가 하락했다. 최근 박보영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최수종의 ‘고려거란전쟁’, 박은빈의 ‘무인도의 디바’ 등 쟁쟁한 작품들에 밀리면서 정체기에 빠졌다.
하지만 종영을 앞두고 그동안 풀어놓은 이야기를 빠르게 해결하는 ‘사이다 전개’로 시청률 반등을 이루면서 결말까지 남은 2회 분량을 통해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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