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박동룡(83)이 별세했다.
고인은 19일 오전 4시 50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빈소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202호에 마련했다. 유족은 딸 수연 씨 등이 있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20분,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이다. 한국영화인원로회가 장례 절차를 도울 계획이다.
영화 배우이자 영화제작자인 한지일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부고 소식을 알리며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어 그는 인스타그램에 “액션배우로 명성을 날린 박동룡 선배. 악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마음씨도 순하다”면서 “오늘 새벽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형, 많이 보고 싶을 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1940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교 졸업 이후 한국과 일본을 왕래하는 외항선에서 일하다가 영화배우의 꿈을 품고 서울로 올라왔다. 편거영 감독의 ‘돌아온 팔도 사나이'(1969)로 영화배우에 데뷔했다. 1970∼1980년대 액션 영화에 조연이나 단역으로 출연했다.
특히 일본군, 북한군, 건달 등 악역을 많이 맡았다. 당시 액션 영화 주연을 맡았던 최무룡, 장동휘, 박노식 등이 악역으로 고인을 선호했다.
이외에도 영화 ‘십자수권’(1978) ‘별명 붙은 사나이’(1980) ‘여자 대장장이’(1983) ‘작년에 왔던 각설이’(1985) ‘87 맨발의 청춘’(1986) 등의 주연을 맡아 총 45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2004년 제41회 대종상 시상식에서는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연기상을 받았다. 한국영화인원로회 상임이사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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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
삼가 박동룡 선생님 명복을 두 손 모아 기원드립니다. 옛날 영화에서 자주 뵌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