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의 약혼자였던 전청조가 이미 사기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은 지난 4월 전청조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SBS 연예뉴스가 인터넷판으로 1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청조는 지난해10월 소개팅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난 남성 A씨와 성관계를 가진 뒤 임신했다며 한달 뒤 A씨에게 약 73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검찰은 전청조가 자신이 승마선수인데 임신으로 인해서 승마대회 출전을 할 수 없게 돼 대회 주최 측에 3억 5000만원의 위약금을 물게 되었다고 거짓말을 해 A씨에게 위약금의 일부를 모친 차 씨의 은행 계좌를 통해서 두 차례에 걸쳐 갈취한 뒤 잠적했다고 파악했다.
또 전청조가 사기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지난 7월 변호인을 보강하는 등 재판 준비에 분주했던 것도 확인됐다.
이 시기는 전청조가 재벌 3세라며 남현희에게 고가의 벤틀리 차량을 선물하는 프러포즈를 하는 등 결혼 준비에 분주한 때였다.
한편 전청조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 송치된 상태다.
경찰은 남현희와 전청조에 대해 추가 대질신문이나 포렌식 수사 또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약 13시간 동안 두 사람에 대한 대질 신문을 진행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와의 사기 공모를 전면 부정하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남현희의 공범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15일 남현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김 의원은 “남현희가 2021년 4월부터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던 중에 올해 초 전청조로부터 고가의 물품을 받았고 이를 인정했다”고 신고서에 기재했다.
그는 같은 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남현희가 대한체육회 이사를 맡은 뒤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전 씨에게 명품 선물을 받았다”며 “전청조가 운영하고 있는 펜싱 학원 수강료를 받은 것부터 월 2000만 원씩 받은 내용 모두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어 조사를 요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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