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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 안은진 / 사진=MBC 제공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연인’ 안은진이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고 있다.
배우 안은진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연출 김성용)에서 여자 주인공 유길채(안은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유길채는 곱게 자란 양가댁 애기씨였지만 병자호란을 겪고 한 사내를 진심으로 연모하면서 강인한 여성으로 변화하는 인물이다. 그만큼 애절한 멜로부터 주체적인 성장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이 필요한 캐릭터다. 안은진은 매회 깊이 있는 열연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이끌고 있다.
병자호란 발발 전 유길채는 능군리 모든 사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사랑 앞에 솔직했고 때로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발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것이 유길채의 진짜 매력이었다. 그런 그녀가 병자호란의 참혹한 병화 속에서 책임감을 갖게 됐다. 이 책임감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놓기도 했지만, 파란만장한 운명 속에서도 유길채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켜왔다.
11일 방송된 ‘연인’ 19회에서는 유길채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아주 오랜만에 솔직하고 당찬, 발칙하기까지 한 능군리 시절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유길채는 시체더미 속에 쓰러져 있는 피투성이 이장현을 구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이장현은 쉽사리 눈을 뜨지 못했지만 유길채는 주저앉아 좌절하기보다, 이장현을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자 빠르게 움직였다.
이후 이장현이 눈을 떴지만, 기억을 잃은 상태였다. 유길채와 사랑한 것은 물론 유길채의 존재조차 까맣게 잊어버린 것. 하지만 이번에도 유길채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밝은 미소로 이장현의 곁을 지켰다. 또 “우린 원래 이런 사이였다”라며 이장현에게 망설임 없이 다가섰다.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이장현의 볼에 입도 맞췄다. 과거 이장현이 “발칙한 길채”라며 사랑에 빠졌던,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유길채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 같은 유길채의 노력 덕분이었을까. 19회 엔딩에서 이장현은 유길채에 대한 기억을 되찾았다. 유길채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이장현을 단번에 알아봤다. 이에 이장현은 “정말 미안해”라며 유길채를 끌어안았다. 유길채는 이장현의 품에 안겨 그제야 모든 감정을 쏟아내듯 눈물을 뚝뚝 흘렸다. 표현 못했을 뿐, 기억을 잃은 이장현의 곁을 지키던 유길채도 무척 힘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극 중 유길채의 사랑은 가시밭길 그 자체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유길채의 사랑을 끝없이 응원하는 이유는 유길채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누구보다 강인하고 주체적이며, 솔직하고 때로는 당차기까지 한 유길채의 사랑스러움도 한몫 톡톡히 한다. 무엇보다 유길채 캐릭터의 매력과 유길채의 애절한 사랑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담아내는 배우 안은진의 열연이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연인’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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