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방송 사상 가장 큰 화제를 모은 16기 돌싱특집 출연자들을 향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나는 솔로’ 제작진이 일반인 출연자들의 갈등, 오해, 다툼 등에 의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짝’ 출연자의 극단적 선택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4년 3월 SBS ‘짝’ 70기 제주도 특집 촬영 도중 여성 출연자 전 모(39)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제주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전 씨가 숨지기 직전 지인 및 유족들과 나눈 SNS 메시지 등을 비롯해 제작진이 찍은 녹화본을 확인한 결과 전 씨가 촬영 과정에서 힘들어했던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후 전 씨 유가족 측은 ‘짝’ 촬영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이나 스트레스에 시달린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결국 SBS 측은 “‘짝’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8년 후인 2021년 ‘짝’을 연출했던 남규홍 PD는 SBS 플러스 ‘나는 솔로’를 내놨다. ‘나는 솔로’는 ‘짝’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한 공간에서 동고동락하면서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담긴다.
이 과정에서 출연자들 사이에서 오해나, 다툼, 혐오 등 갈등이 일어나지만 제작진은 방관자식 태도로 일관한다. 심지어 갈등 상황을 예고편으로 사용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자막을 넣어 자극적인 이슈 만들기에 혈안이다.
이렇게 출연자들의 정제되지 않은 모습들은 여과 없이 방송으로 나가고 때로는 일반인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악플 세례에 노출되기도 한다. 또 방송이 끝난 후 다시 일반인의 삶으로 돌아가야 하는 출연자들은 ‘빌런’, ‘트러블 메이커’ 등으로 낙인찍혀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일부 네티즌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예전에 ‘짝’ 찍을 때 있었던 일을 잊은 건가”, “왜 이렇게 자극적인 장면들만 넣는 건지”, “연예인보다 ‘나는 솔로’ 일반인 출연자들이 더 핫하다”, “결국 16기 흥행에는 성공했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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