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Y’가 전청조와 인터뷰를 진행한 가운데 이 방송을 제작한 송민우 PD가 자신도 전청조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송민우 PD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궁금한 Y’에 출연해 전청조 인터뷰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날 송 PD는 전청조가 상의 탈의를 한 상황에 대해 “갑자기 웃옷을 벗는데 처음에 진짜로 의심을 한 상황에서 ‘이제 진짜인가. 이 상황도 혹시 만들어진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어떻게 하나. 가까이에서 볼 수도 없는 거고 만져볼 수도 없지 않나. ‘연고 바르고 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청조가 ‘남현희 때문에 이렇게까지 했다’며 수술을 진행하고 호르몬 주사도 맞고 있고 이러면서 가슴을 보여줬던 상황”이라며 “전청조는 과거에도 친구들에게 늘 거짓말을 해왔다. 그런데 유일하게 하나 지킨 게 본인 가슴 절제술 한 거다. 오윤성 범죄수사 전문가의 말이랑도 일맥상통한다.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한다’ 느낌으로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 PD는 전청조와 인터뷰를 한 짧은 찰나에 본인도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고 보니 나도 피해자”라며 “인터뷰 오래 걸릴 것 같으니까 차를 가져오라고 했다. 자기가 차량 등록을 해준다고 했다. 내 차 번호를 4번인가 물어보면서 등록을 했다. 그래서 등록을 하나보다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연출한테 얘기 좀 하고 있을 테니까 ‘차 좀 꺼내 와바라’하고 보냈는데 5분도 안 돼서 전청조가 전화를 받고 금방 내려오겠다더라. ‘안 내려오겠구나’ 생각하고 1시간을 기다렸다. 차는 등록됐겠지 했는데 등록을 안 했다. 결국엔 못 들어와서 조연출이 계속 돌고 있었다더라. ‘왜 안 와’하고 전화했더니 조연출이 ‘차량 등록을 안 한 것 같다’며 계속 돌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주차는 진짜로 등록을 해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 뭐 어려운 거라고. 차 번호를 4번이나 물어봤으면서”라며 본인이 주차 사기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앞서 전청조는 지난달 23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와 결혼 소식을 전했다.
당시 전청조는 미국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한 재벌 3세라고 주장했다. 현재는 예체능 교육 사업 및 IT 관련 사업을 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글로벌 IT 기업에서 임원으로 재직하기도 했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 거짓말은 오래가지 못했다. 네티즌들의 증언으로 전청조가 인천 강화도 소재의 한 여자 중학교를 졸업한 여성이고 과거 사기 혐의로 복역한 전과가 있음이 드러났다. 심지어 교도소에서 한 남성과 혼인신고를 하고 출산 경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남현희는 가족들의 오랜 설득 끝에 전청조의 집에서 나와 그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전청조는 남현희 가족이 머물고 있는 자택으로 찾아가 문을 두들기는 등 소란을 피웠고 경찰에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3일 전청조를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비상장 회사 또는 앱 개발 투자금 등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구속했다.
경찰이 파악한 사기 피해자 수는 20명으로 피해 규모는 26억여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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