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봉하는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은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 일어난 12.12 군사반란, 민주화 운동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역사 시대극이다. ‘서울의 봄’에서 배우 황정민은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삼은 캐릭터 ‘전두광’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생동감 넘치는 표현을 위해 실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대머리(탈모) 헤어스타일에 도전하는 파격적인 특수 분장을 감행했다. 황정민과 같이 배우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특수 분장에 도전한 스타들을 소개한다.
2016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배우 정혜성은 왕세자 이영(박보검)의 여동생 명은 공주 역을 맡았다. 그는 뚱녀 명은 공주의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팻슈트'(몸집을 커 보이게 하는 특수 분장용 의상)를 껴입고 얼굴, 목, 손에 실리콘으로 2시간동안 인조 피부를 붙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정혜성은 입 주변 피부가 조금씩 들뜨는 인공 피부 분장 때문에 촬영동안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정재는 2015년 영화 ‘암살’에서 두 얼굴의 임시정부대원 염석진 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 시나리오상 특수 분장을 한 채 60대 노인의 연기를 펼쳐야했다. ‘암살’ 언론시사회장에서 이정재는 “후반부 상의 탈의 장면도 있다. 특수 분장으로도 표현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역할 표현을 위해 15kg을 감량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했다.
2014년 방송된 수목 미니시리즈 ‘미스트 백’에 출연한 배우 신하균은 70대 노인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고집스러운 노인 역을 표현하기 위해 백발의 머리, 검버섯, 늘어진 피부, 목주름까지 모두 특수 분장을 받았다. ‘미스터 백’ 제작 관계자에 따르면 분장을 위해 들어간 제작비는 3천만 원에 달하며 한 씬 촬영을 위해 분장하는 시간은 4시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당시 신하균은 11차례 이상, 대략 44시간 이상을 메이크업 의자에 앉아 특수 분장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개봉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특수 분장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작품으로, 배우 김아중은 95kg에 달하는 거구의 백업 싱어 강한나 역을 맡아 역대급 특수 분장에 도전했다. 김아중의 특수 분장은 영화 ‘스파이더맨3’, ‘레드 드래곤’의 특수 분장에 참여한 크리스 콥지나 등 미국 분장팀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 특수 분장을 위해 미국으로 날아가 신체 본까지 뜨며 영화에 대한 열의를 보여줬다.
국민 여동생 아이유도 특수 분장을 피할 수 없었다. 아이유는 2011년 KBS2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초밥소녀 필숙으로 변신, 극 중 기린예고 동창생 제이슨(장우영)에게 한 눈에 반해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맡았다. 아이유는 필숙 캐릭터 표현을 위해 얼굴에만 2시간, 전신 도합 5시간에 걸친 특수 분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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