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접어들면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드라마를 찾는 시청자가 늘고 있다. 특히 ‘힐링’과 ‘로맨스’가 주제인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모두 여주인공들이 서사의 주역이란 점에서도 돋보인다.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만들어줄 드라마들을 소개한다.
지난달 20일 공개된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두나!’는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두나!’는 동료들과의 불화로 걸그룹 생활을 그만둔 연예인 이두나(수지)가 대학생 새내기 이원준(양세종)과학교 앞 셰어 하우스에서 자취를 함께 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담고 있다.
원작의 결말은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하고 헤어진 후 이원준은 대학교 선배인 최이라(박세완)와 이어지는 다소 현실적인 결말로 끝난 데 비해, 드라마판은 두 사람이 재회하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했다.
회차에 맞추느라 매력적인 조연들의 캐릭터를 크게 훼손하고 전개가 지나치게 급박하다는 지적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남녀 주인공의 싱크로율이 완벽한 데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수지의 풋풋한 첫 사랑 연기가 뛰어난 덕분에 호평이 쏟아졌다.
해당 작품은 넷플릭스 공개 사흘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V쇼(비영어권) 7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지난 3일 공개됐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으로 내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로 옮긴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작진 역시 화려하다. 영화 ‘완벽한 타인’,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이재규 감독과 드라마 ‘눈이 부시게’, ‘힙하게’의 이남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특히 박보영은 전작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어서 또 한 번 간호사 캐릭터로 분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의 가수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특히 해당 작품은 서목하의 성장기뿐만 아니라 과거 스타였지만 지금은 젊은 후배들에 밀려 전성기를 추억하는 윤란주(김효진)의 부활을 담아 더욱더 여운을 주고 있다.
현재 김효진, 박은빈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무인도의 디바’는 상승세를 보이며 주말 드라마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지난주 방영된 3회의 시청률은 5.6%, 4회의 시청률은 8%다. 김효진과 박은빈이 앞으로 ‘무인도의 디바’에서 보여줄 행보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무인도의 디바’ 방송일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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