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된 빅뱅 멤버 지드래곤(권지용‧35)이 경찰 조사를 마친 후 소감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6일 인스타그램에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문구가 담긴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고사성어는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지드래곤이 올린 캡처본에는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상세한 뜻풀이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경찰 조사를 마친 후 자신을 둘러싼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지드래곤이 다시 한번 결백함을 주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드래곤은 같은 날 오후 1시 25분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5시 20분쯤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 앞에 섰다.
이어 그는 “조사에 필요한 진술, 모발도 조사에 필요한 건 다 적극적으로 임해 제출했고 사실대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혐의 입장에 대해서는 “바뀌면 안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알리며 “정밀검사 또한 일단으로 긴급으로 요청드린 상태다. 이제부터는 수사기관이 정확하게 신속하게 부디 결과를 빨리 입장 표명을 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지드래곤은 휴대전화 제출은 하지 않았다고 밝힌 후 “추후 필요에 의해 제출할 목록이 있으면 제출하기로 말씀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추가 소환 조사에 대해서는 “부르면 와야죠”라고 말했다.
4시간 동안 이어진 조사에 대해 “웃다가 끝났다”라고 농담까지 한 지드래곤은 “장난이다”라며 “수사기관에 결과를 빨리 발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더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뒤 특유의 합장 인사를 한 지드래곤은 자동차에 탑승하기 전에 취재진을 향해 90도 인사를 하고 경찰서를 떠났다.
마약 간이 검사는 일반적으로 5~10일 안에 마약을 했을 경우 반응이 나오고,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 감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 감정의 경우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1개월이 소요된다.
과거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으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지드래곤과 배우 이선균(48)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