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전 연인 전청조의 사기 행각 공범 의혹과 관련해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경찰에 출석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서울 송파경찰서가 “남현희를 피의자로 입건해 소환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현희는 오후 2시 20분 송파서로 출석했다. 남현희는 사기 범행 공모 의혹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청조 공범으로 고소된 건과 관련해 우선 확인해 봐야 한다”며 “시간이 오래 걸려 오늘 (전 씨와) 대질 조사까지는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연인 전청조의 사기 행각 공범 의혹과 관련해 앞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로부터 고소된 건이 있어 남현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조만간 남현희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현희에 대한 고소가 공범으로 전청조와 같이 범행했다는 내용이라며 “필요하면 (전청조를 송치하기 전) 대질 조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소개됐다가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청조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3일 구속됐다.
경찰은 서울 송파경찰서를 집중 관서로 지정한 뒤 전청조와 관련된 사건 총 12건(고소·고발 11건, 진정 1건)을 병합해 처리했다.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전청조의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총 20명, 피해 규모는 26억 원이다. 이 중 남현희를 함께 고소한 피해자는 1명이다.
남현희는 줄곧 자신도 전청조 사기 행각의 피해자라며 공범 의혹을 부인해 왔다.
이와 관련해 남현희 측은 전청조가 선물한 벤틀리 차량, 귀금속, 명품 가방 등 총 48점을 지난 4일 경찰에 임의 제출했다. 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현희의 공범 관련 정황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포렌식은 어느 정도 했지만, 구체적인 것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 여부에 대해선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으나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했다. 전청조 경호원의 공범 여부에 대해선 “같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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