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상민의 모친상 소식이 전해지자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낸 방송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4일 방송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상민의 모친인 임여순 씨가 이날 별세했다. 향년 76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상민이 지난달 15일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임 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 모습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민은 “지금 엄마가 많이 아프다. 엄마가 점점 안 좋아지는 걸 6년째 보고 있다. 말도 못 하시고 날 알아보지도 못 하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 얼굴 보는 게 너무 힘들다. 지금까지 내가 알던 악착같던 우리 엄마가 아니다. 아프시기 전까지 혼자 운전도 거뜬히 하실 만큼 활발하셨는데, 지금은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졌다”며 가슴 아파했다.
이상민은 “어느 날은 엄마가 병원에서 행방불명이 됐다. 갑자기 새벽에 사라지셨다. 새벽 2시에 그 전화를 받고 아침 6시인가 7시에 엄마랑 통화가 됐다. ‘어디시냐’고 했더니 ‘나 집에 있는데 왜 안 오냐’고 하더라. ‘집 어디냐’고 물었더니 옛날에 중국집을 하시던 망원동에 가셨더라”고 말했다.
결국 택시 기사님께 부탁해 어머니는 무사히 병원으로 모셨다고 밝힌 이상민은 “이때 처음 울었다”라고 고백해 스튜디오에 있던 MC 서장훈과 어머니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상민은 “기적같이 회복하시면 뭘 같이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실제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는데 나밖에 못 봤다. 이미 콧줄을 끼고 모든 걸 다 의료 기기에 의존하고 계시던 어느 날 ‘엄마 갈게. 나 또 올게’라고 하시더니 갑자기 손을 들고 인사를 하시더라.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워서 아무것도 못 하지만 내 이야기는 듣고 있구나 싶었다. 그때 너무 겁이 나더라. 마지막 인사는 아니겠지. 걱정이 많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 닥치기 시작하니까”라며 두려움을 드러냈다.
이상민은 어머니가 회복하면 꼭 해주고 싶은 말에 대해 “‘사랑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말 많이 못 했던 말”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임 씨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7일 오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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