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은 새벽부터 일어나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만능(?) 살림꾼이었다. 각각 다른 시간에 등교하는 두 딸과 새벽 방송을 위해 출근하는 아내를 위해 때론 아침 식사만 3번 차릴 때도 있었다.
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준형, 김지혜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많은 이들이 아직 잠들어있을 새벽 5시19분. 그러나 박준형은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이미 하루를 시작한 상태였다.
박준형은 “우리 가족은 출근 시간이 다 다르다. 둘째 혜이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5시40분쯤 등교한다. 첫째 주니는 7시30분에 등교한다. 아내의 홈쇼핑 방송 스케줄은 아침에 있을 때가 많다”면서 “가족의 출근 시간에 맞춰 아침 식사를 3번 차릴 때도 있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박준형은 전날 딸들에게 미리 아침밥 메뉴까지 주문 받는다고. 이날 박준형은 먼저 등교하는 둘째 혜이를 위해 순식간에 감자채전과 달걀말이, 미역국 등을 뚝딱 완성했다. 그러나 이내 “왜 학교를 5시40분까지 가는 거냐. 너도 언니랑 8시30분에 가면 안 되는 거냐”며 아침 식사를 3번 차리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자 둘째는 “친구들과 공부를 위해서 일찍 나가는 것”이라며 “5시에 일어나야 A 성적을 받는다. 지하철 조조할인도 받을 수 있다”라고 일찍 등교하는 것의 장점을 꼽았다. 이에 박준형이 “혹시 함께 공부하는 친구가 남자냐”라고 묻자, 둘째는 “한 명은 남자, 한 명은 여자다. 연애는 안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준형은 연애를 허락했지만, 둘째는 “나는 커서 성공한 다음, 아빠를 본 받아서 나보다 과분한 남자를 만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 말에 충격을 받은 박준형이 “내가 과분한 여자를 만났다는 거냐”며 황당해하자, 둘째는 “아빠는 엄마가 과분하지 않냐. 엄마는 열심히 일하고 아빠는 밥 해주는 거 말고 아침에 잠만 잔다”라고 팩폭을 날렸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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