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 근황이 눈길을 끌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2일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가 운영하는 해당 아카데미가 현재 문을 닫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학원 수강생 A양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화요일과 목요일 수업을 듣는데 지난주 목요일(지난달 26일)부터 문을 닫았다”며 “궁금해서 와봤다. 계속 다니고 싶었는데 닫아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강사로 활동 중인 남현희와 관련해 “남현희 선생님은 메달을 많이 딴 대단한 사람이다. 수업을 열정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남현희는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26일부터 학원 문을 닫았다. 이후 학원 운영에 대한 별다른 공지 없이 연락도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원 수강생 학부모 지인이라는 B씨는 “공지도 없고 수업을 안 하는데 환불을 해준다는 말도 없다”며 “사기는 남 씨 사정인데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보고 있다”며 남현희 측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청조의 사기 행각이 속속 드러나면서 일각에서는 그의 연인이었던 남현희도 공범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남현희는 펜싱학원 학부모들을 상대로 스포츠 심리 상담 클럽 가입을 권유하며 고액의 연회비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남현희는 학부모들에게 전청조가 운영한 또 다른 펜싱학원 ‘매널’에서 고급 레슨을 받으라고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널’은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보다 수십만 원 더 비싼 월 200만 원으로 수강료가 책정됐으며, 수강료는 남현희 명의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전청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친척 집에서 체포된 전청조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투자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전청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이르면 오는 3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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