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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남현희 가스라이팅과는 달라, 속고 싶어 동조했을 가능성 有” 표창원 일침 [TE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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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표창원이 남현희, 전청조 사건을 분석하며 ‘가스라이팅’은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31일 방송된 KBS2 ‘해볼만한 아침 M&W’의 ‘표창원의 월드 셜록’ 코너에서 표창원은 최근 화제가 되는 남현희, 전청조 사건에 관해 다뤘다.

표창원은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들여다보면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한다면 당하지 않을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의문도 든다. 비슷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해법을 찾아보고자 한다”며 해당 사건을 다루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수사가 진행 중인 단계다보니 확인된 사실만을 전제로 추정하려 한다”며 “전청조라는 사람이 한 거짓말이 계획적이고 치밀하다. 주목할 건 병풍효과, 후광효과다. 전청조는 평범한데 경호원을 대동하고 나타나면 병풍이 생기는 거다. 후광처럼 작용해서 마치 대단한 사람처럼 인식이 되는데 그게 병풍효과다. 남현희가 여러 어려움이 있는 상태(이혼)에서 지원군이 나타난다면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 첫 후광효과로 인해 신뢰, 선망이 생긴 게 아닌가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그 정도의 어설픈 연기에 넘어가냐고 의아해 하실텐데, 남현희의 주장을 사실로 여기고 본다면 그럴만한 여지가 있다. 남현희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이 상황이 진짜이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면, 일반인이라면 당하지 않을 어설픈 연극도 믿고 싶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청조의 명품 선물 공세도 사기극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표창원은 ”남현희가 살고 있던 집 자체가 잠실의 초호화 레지던스다. 월세가 1500만 원에서 3500만 원이라고 한다. 남현희는 고가의 선물, 자동차를 받을 때마다 SNS에 공개했다. 여기에 하루 숙박비가 1200만 원에 달하는 호텔 풀빌라도 이용했다”며 “전청조의 돈은 또 다른 피해자에게서 나온 돈으로 추정된다. 입주민 중 일부는 투자를 한 것으로 파악됐고, 그 금액만 8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보인다. 현금·신용카드 빌리는 수법으로 사기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표창원은 “이번 사건은 가스라이팅과는 조금 다르다. 가스라이팅은 두 사람의 관계가 수직 관계여야 한다. 강자가 약자에 대해 허위 사실을 주입해 인지 왜곡을 시킨다. 두 사람은 수직적 관계가 아니고 의문을 제기했던 사이다. 남현희에게 인지 왜곡은 보이지 않는다. 감쪽같이 속았는지, 속고 싶어서 동조하면서 속았는가의 차이만 보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표창원은 “남현희도 의심이 드는 상황이 나왔다고 하는데 이를 ‘레드 플래그’, 빨간 깃발이라고 한다. 이 현상이 발견될 때 당사자에게 물어보면 준비된 답변이 나온다. 한 걸음 물러나서 공적 기관, 제 3자에게 검증을 해볼 필요가 있다. 주변 사람들이 꼭 해줘야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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