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결혼 발표를 했다가 결별한 전청조가 TV에 나와 눈물을 흘린 가운데 네티즌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전청조는 지난 30일 채널A ‘뉴스A’와 인터뷰에 출연해 남현희가 재벌 3세 사칭 및 성전환 수술 여부를 이미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전청조는 “재벌 3세 사칭을 위해 기자 역할을 쓴 것을 (남현희가) 내 휴대전화를 봤기 때문에 모두 알고 있었다. 기간으로 보면 지난 2월이었다”며 “내 성별은 법적으로 여성이다.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 남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에 가슴 절제 수술을 했는데 (남현희가) 나에게 줄곧 ‘네 가슴 때문에 남들에게 여자라고 들키겠어’라고 말했다.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큰 결심을 하고 수술을 하러 갔다”며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극단적 선택도 시도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전청조가 눈물을 보였음에도 불구, 네티즌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I am 울보에요”, “희대의 사기꾼인데 남현희랑 서로 법적인 책임을 미루려고 하는 것 같다”, “모든 게 연기 같고 가식 같다”, “2월에 가짜인 줄 알았으면 8월에는 왜 세컨드 폰으로 아버지인 척을 했냐”, “역시 연기 잘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이들은 “이 정도면 남현희도 공범인 거 아니냐”, “사기꾼의 눈물을 누가 믿냐”, “당신이 여자든 남자든 피해자들에게 돈을 돌려주는 게 순서”, “범죄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는 소리들 같다”, “진짜 울어야 할 사람은 피해자들인데”, “저런 눈물에 속지 않는다” 등 댓글을 남겼다.
특히 한 네티즌은 “오른쪽에서부터 눈물이 흐르면 진짜고 왼쪽 눈물은 가짜라던데”라는 댓글을 남겨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다. 대댓글에는 “스스로 감정도 속이는 건가”, “오른쪽에서부터 눈물을 흘리는 게 소름”, “제발 좌우 반전이라고 해줘” 등 반응이 있었다.
실제로 진짜 슬퍼서 흘리는 눈물은 오른쪽에서부터, 가짜로 흘리는 눈물은 왼쪽에서부터 떨어진다. 이는 뇌 구조의 영향이다. 좌뇌가 감성을 담당하고 우뇌가 이성을 담당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남현희는 채널A ‘뉴스A’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청조를) 만난 뒤 계속 의심하기는 했지만 (전청조는) 그때마다 어머니 통화나 아버지 사칭 문자로 속였다”며 “신분 등을 속인 전청조를 상대로 할 수 있는 모든 혐의를 걸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청조는 지난 23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남현희와 결혼 소식을 전했다.
당시 전청조는 미국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한 재벌 3세라고 주장했다. 현재는 예체능 교육 사업 및 IT 관련 사업을 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글로벌 IT 기업에서 임원으로 재직하기도 했다는 궤변을 늘어놨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 네티즌들의 증언으로 전청조가 인천 강화도 소재의 한 여자 중학교를 졸업한 여성이고 과거 사기 혐의로 복역한 전과가 있음이 드러났다. 심지어 교도소에서 한 남성과 혼인신고를 하고 출산 경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남현희는 가족들의 오랜 설득 끝에 전청조의 집에서 나와 그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전청조는 남현희 가족이 머물고 있는 자택으로 찾아가 문을 두들기는 등 소란을 피웠고 경찰에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현재 두 사람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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