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재혼을 발표했던 전청조가 과거 트랜스젠더 유튜버에게 접근해 성관계 방법에 대해 물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성에서 남성이 된 트랜스젠더 유튜버 A씨는 지난 26일 JTBC와 인터뷰에서 전청조를 만나 나눴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전청조는 지난 5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미팅을 하고 싶다. 저희 대표님께서 후원 관련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며 회사 관계자인 척 연락을 해왔다.
이후 A씨와 직접 만난 전청조는 자신을 “펜싱, 승마, 수영 이렇게 3개를 가르치는 프라이빗 학원 대표인데 학원생이 다 기업인들 자녀들로 한 명당 3억씩 받는다”고 소개했다.
전청조는 A씨에게 “학생 중 한 명이 여자에서 남자가 되고 싶어 한다. 성별을 바꾸는 자세한 방법과 필요한 서류 등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또 전청조는 A씨에게 “여자친구랑 성관계는 어떻게 하냐”며 사적인 질문도 했다. 이에 A씨는 트랜스젠더들이 사용하는 기구를 알려줬다면서 “해당 기구는 실제와 비슷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후원을 미끼로 A씨를 불러 본인의 호기심을 해결한 전청조는 투자까지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청조가 1000만 원을 투자하면 10억 원으로 불려주겠다고 했다. 1000만 원이 없다니까 자기 경호원도 대출받아 돈을 불렸다면서 대출받는 구체적인 방법도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후 A씨가 대출을 받지 못하자, 전청조의 연락도 끊겼다.
한편 남현희는 지난 26일 여성조선과 인터뷰에서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남자’라고 말했다. 그는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도 결혼을 결심했다며 전청조가 건네준 가짜 임신테스트기에 속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여성이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해서 정자가 생기는 건 아니지 않냐”는 기자 지적에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상했다. 임신테스트기가 두 줄이 뜨니까 의문이었다.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을 받으려고 했는데 (전청조가) 계속 막아서 못 갔다. 전청조가 책임지겠다며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6일부터 ‘재벌 3세’ 사칭 사기꾼으로 드러난 전청조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가족들의 설득과 각종 언론 보도로 전청조 정체를 알게 된 남현희는 25일 그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딸과 함께 성남에 있는 모친 집으로 피신했다. 전청조가 어머니 집까지 찾아와 문을 두드리며 만남을 요구하자 스토킹 혐의로 신고했다. 남현희는 경찰 조사에서 “너무 힘들다. 전 씨가 더는 연락하거나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0